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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 도중 전화 끊어

국무도 호원도장 2012. 6. 5. 16:26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가 5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전화인터뷰 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논란이 예상된다. 생방송 중 일어난 사태로 김갑수 앵커는 “분명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전화를 끊은 것은 최근 임수경 의원 막말 파문 등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한 질문이 오가는 중이었다. 김갑수 앵커가 사전 조율된 질문지에서 벗어나 현안에 대해 물어봤고 이에 이 후보가 “당대표 후보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 탈북 문제나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면 원래 취지와 다르다”고 전화를 끊었다.

이에 김갑수 앵커는 “생방송 중에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 후보의 반응에 이해가 가는 바가 있다”며 “(인터뷰이에게)질문사항을 먼저 보내서 협의된 사항이 있고, 거기에 따라서 질문을 전개해 나가게 되는데 진행자인 내가 임의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언성이 높아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 이해찬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 사진=CBS 노컷뉴스

 

실제로 이날 인터뷰는 당 대표 경선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다 북한 문제로 질문이 넘어갔다. 하지만 최근 이해찬 후보가 북한인권법에 대해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만큼 전혀 뜬금없는 질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김갑수 앵커는 생방송 중 전화를 끊어버린 행동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도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행동은 이해찬 총리의 북한인권법 관련 질문이 이어지던 중 임수경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던지던 중 이루어졌다. 김 앵커는 “북한인권법 문제가 다시 불거진 배경이 이번 임수경 의원의 막말 논란 때문에 얘기가 점화되는 과정에 나온 것”이라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임수경 의원이)탈북자에 대해 변절자라고 한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마치 임수경의원이 탈북자들에게 변절자라고 한 것처럼 언론이 자꾸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고, 김 앵커가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 측 반발 등 추가 질문을 하자 “오늘 인터뷰를 계속 이렇게 하실 겁니까, 저 그만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는 김 앵커의 답에 “오해는 무슨 오해예요.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 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인터뷰를 하십니까?”라고 말했고 이에 김 앵커가 “당 대표 후보이시니까”라고 말하자 “당대표 후보라도 원래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하세요. 그래야 제가 답변을 하지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에 대해 출발새아침 담당PD인 김혜민 YTN PD는 “북한인권법 관련 문제는 오늘 아침 조간에 보도된 현안이고, 본인이 전날 말 했던 것”이라며 “(임수경 의원 문제만 해도)민주당 당 대표 후보에게 민주당 현안에 대해 앵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항의는 있을 수 있지만 당 대표 후보가 사생활이나 개인의 치부에 대한 질문도 아니고 현안에 대한 질문에 전화를 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는데 여기서는 답변하기 어려운 통합진보당 문제까지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출발새아침 공식 트위터(@ytnRstart)는 "방송 중 이 후보의 태도에 대한 비난 문자가 많이 왔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김PD는 이 후보 측에 항의전화를 했으나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