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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달걀껍질처럼 약해 쉽게 으스러지는 희귀병인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어 키 120cm, 몸무게 35kg에서 성장이 멈춘 1급 장애인 윤선아(29)씨에게 아이를 갖는 일이란 그녀의 자그마한 몸 모두를 내던진 싸움이었다.
15일 밤 방송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5부작 중 1편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에서는 결혼 5년차를 맞은 장애인 윤선아 씨가 아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눈물겹게 그려졌다.
그동안 자연임신이 되지 않았던 선아 씨는 몇 차례의 힘겨운 검사 과정을 거쳐 자신의 병이 유전되지 않는 아이를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렵지만 그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
이후 5개월여에 걸친 선아 씨 부부의 지난한 아이갖기 과정이 펼쳐진다. 난자 채취를 위해 배란촉진제를 맞자 유달리 작은 체구인 선아씨의 몸에 이상이 와 결국 수정란을 동결시키는 등 고통과 기다림의 시간이 이들 부부 앞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고단한 과정을 버틴 후 드디어 선아씨의 자궁에 수정란을 착상시키던 날, 이들 부부는 벌써부터 '튼튼이'라고 태명을 짓고 일찌감치 수산시장을 찾아 임신부에 좋다는 전복을 찾아나서는 등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하지만 며칠 후 떨리는 마음으로 임신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담당의사는 "아쉽지만 이번엔 임신이 되지 않았다"는 최종 검사결과를 들려주었다.
처음엔 눈물도 나지 않는 듯 멍한 표정으로 진료실을 나선 선아 씨는 담당 간호사가 "한 번에 아이가 생기면 귀함이 덜할 것 같아 시련을 주신 걸 거다"고 위로하며 "나중에 꼭 입히시라고 아이 옷을 샀다"고 내미는 선물에 펑펑 눈물을 쏟는다.
그녀는 "또 다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할 생각을 하면 두렵지만 열번, 스무 번이라도 다시 해 볼 생각"이라며 엄마가 되고 싶은 굳은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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