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와 회식이 잦은 연말이다. 술 마시는 자리도 많고 과식할 우려도 높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시련의 계절'이다. 평소 식생활을 잘 관리하다가도 연말에는 통제력을 잃기 쉽다. 김은미 강북삼성병원 영양실장은 "음식 주재료와 조리법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부담을 주는 음식의 섭취량이 많아지는 게 문제"라며 "2차까지 이어지면서 과음·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환에 따라 음식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양식당이나 뷔페식당에서 송년회를 할 경우 설탕과 과당이 많은 음료수·빵·케이크·아이스크림을 먹게 되는데 당뇨병 환자는 이런 음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과일도 당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많이 먹으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하루에 사과는 3분의 1개(80g), 딸기는 7개(150g), 오렌지는 2분의 1개(100g)가 적당하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파인애플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2차 술자리에서 먹지 않는 게 좋다" 고 말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지방이 적은 단백질 재료를 안주로 고르는 게 좋다. 삼겹살·치킨·족발은 피한다. 족발에 지방이 많아 혈당이 높아지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육류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은 생선이 낫다. 예를 들어 참치는 단백질이 26.4g으로 쇠고기(17g)·돼지고기(22g)보다 높고, 지방은 6.6g으로 육류의 2배가 넘는다. 심혈관질환자에게 과음은 금물이다. 부득이한 경우 술 종류와 상관없이 1~2잔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1잔을 한 시간 동안 천천히 나눠 마신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액 내 지방성분이 정상보다 많은 고지혈증 환자는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하며,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며 "갈비·삼겹살·소시지·튀김 등이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말했다. 곰탕·설렁탕과 간·곱창·양 같은 내장류, 오징어·낙지·조개류도 안 좋다.
통풍이 있으면 육류·곱창 등 육류의 내장, 고등어를 비롯한 등 푸른 생선, 멸치, 마른 오징어 등 '푸린'이란 물질이 풍부한 안주를 피해야 한다.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尿酸)은 음식으로 섭취한 푸린(Purine·유기화합물의 일종)을 인체가 쓰고 남은 찌꺼기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고,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과음은 위험하다. 다른 술도 해롭긴 마찬가지지만 맥주에는 특히 푸린이 많이 들어 있다.
치주질환(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지지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딱딱하고 질긴 안주는 금물이다. 마른오징어·노가리·육포 같은 건어물이나 육류는 치아 사이에 잘 끼고 양치질로 잘 빠지지 않아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아스파라거스에 있는 아미노산은 알코올 대사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아스파라거스에 있는 아스파라긴 성분은 콩나물보다 함량이 50배 많다. 또 음식이 짜다고 모두 안 좋은 게 아니다. 짭짤한 피클은 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는데, 피클은 전해질을 대신할 수 있어 숙취를 막는 데 좋다. 오이는 95%가 수분이어서 이뇨작용을 돕고 비타민C를 보충해 준다.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비타민C를 대량으로 소모한다.
박현영 기자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짠 음식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소금 성분인 나트륨이 체내에 쌓이면 몸속 수분을 끌어들여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 증세가 심해진다. 소금은 햄·소시지 등 가공육류와 마른안주, 국물 있는 음식에 많다. 나트륨 함량이 짬뽕 4000㎎, 육개장 2900㎎, 물냉면 2600㎎, 우동·어묵국 2400㎎이다. 한 끼 식사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량(2000㎎ 미만)보다 많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양식당이나 뷔페식당에서 송년회를 할 경우 설탕과 과당이 많은 음료수·빵·케이크·아이스크림을 먹게 되는데 당뇨병 환자는 이런 음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과일도 당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많이 먹으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하루에 사과는 3분의 1개(80g), 딸기는 7개(150g), 오렌지는 2분의 1개(100g)가 적당하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파인애플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2차 술자리에서 먹지 않는 게 좋다" 고 말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지방이 적은 단백질 재료를 안주로 고르는 게 좋다. 삼겹살·치킨·족발은 피한다. 족발에 지방이 많아 혈당이 높아지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육류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은 생선이 낫다. 예를 들어 참치는 단백질이 26.4g으로 쇠고기(17g)·돼지고기(22g)보다 높고, 지방은 6.6g으로 육류의 2배가 넘는다. 심혈관질환자에게 과음은 금물이다. 부득이한 경우 술 종류와 상관없이 1~2잔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1잔을 한 시간 동안 천천히 나눠 마신다.
안철우 교수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더 수축되기 때문에 혈관 합병증이 있는 당뇨 환자가 술을 마시고 차가운 공기를 쐬면서 빨리 걸으면 심장에 부담이 돼 쓰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액 내 지방성분이 정상보다 많은 고지혈증 환자는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하며,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며 "갈비·삼겹살·소시지·튀김 등이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말했다. 곰탕·설렁탕과 간·곱창·양 같은 내장류, 오징어·낙지·조개류도 안 좋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곱창·삼겹살·내장탕같이 기름진 육류는 선택하지 않는다. 돼지곱창 콜레스테롤 함량은 180㎎으로 삼겹살구이(51㎎)의 3배가 넘는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팀장은 "쇠고기·돼지고기의 기름기 있는 부위는 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을 높이므로 기름기 부분을 제거한 뒤 먹고, 구이보다 찌거나 삶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통풍이 있으면 육류·곱창 등 육류의 내장, 고등어를 비롯한 등 푸른 생선, 멸치, 마른 오징어 등 '푸린'이란 물질이 풍부한 안주를 피해야 한다.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尿酸)은 음식으로 섭취한 푸린(Purine·유기화합물의 일종)을 인체가 쓰고 남은 찌꺼기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고,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과음은 위험하다. 다른 술도 해롭긴 마찬가지지만 맥주에는 특히 푸린이 많이 들어 있다.
치주질환(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지지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딱딱하고 질긴 안주는 금물이다. 마른오징어·노가리·육포 같은 건어물이나 육류는 치아 사이에 잘 끼고 양치질로 잘 빠지지 않아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아스파라거스에 있는 아미노산은 알코올 대사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아스파라거스에 있는 아스파라긴 성분은 콩나물보다 함량이 50배 많다. 또 음식이 짜다고 모두 안 좋은 게 아니다. 짭짤한 피클은 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는데, 피클은 전해질을 대신할 수 있어 숙취를 막는 데 좋다. 오이는 95%가 수분이어서 이뇨작용을 돕고 비타민C를 보충해 준다.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비타민C를 대량으로 소모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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