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판문에서 꽃이 핀다? SBS `생방송투데이‘에서 26일 기상천외한 식물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문제의 식물은 계란이 익을 정도로 쩔쩔 끓는 자동차 철판에서 두 달째 영양분 없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방송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사는 김지홍씨가 두 달 전쯤 자신의 자동차 문 위에서 문제의 식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맨 처음엔 5개, 1일째 11개, 3일째 36개가 배양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엄연한 생명체가 아니냐는 것.
특히 모양새가 실처럼 가느다란 몸체에 흰 머리를 달고 있는 형태로, `곤충의 알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우담바라와 흡사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동차 철판에 자라는 꽃’은 많은 사람들로하여금 호기심과 놀라움을 일으키며 동네의 명물이 됐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기하다는 반응. ‘좋은 일 있으라’는 뜻으로 차문을 향해 정성껏 절을 하는 아주머니가 있는가하면, 로또복권을 샀다는 사람들 역시 부지기수다. 차주인 김씨는 실제로 로또복권에 당첨되기도 했다.
특히, 김씨의 식물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우연히 차에 핀 식물을 발견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육아일기 쓰듯 식물이 크는 과정을 자세하게 노트에 적어놓았다. 그가 새벽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돋보기를 들고 식물의 갯수를 세는 것. 넓은 주차공간을 놔두고 차문에 붙은 식물이 사람들손에 훼손될까봐 일부러 담벼락이 있는 곳에 차를 대놓는 수고 역시 마다하지 않는다. 마치 보물 다루듯 한다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김씨의 그런 우려가 무색하게 이 식물의 생명력은 대단히 질기다는 것이 밝혀졌다. 열과 바람에도 끄떡없었던 것. 식물이 붙어 살고있는 차 문의 온도를 조사해 보니 한 여름 뜨거운 태양아래서 84도를 기록했다. 온도를 직접 잰 전문가(이학박사)는 “여기에 식물체가 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열뿐만 아니라 바람에도 강했다. 시속 100킬로의 엄청난 속도실험에도 여전히 차문에 붙어 그 질긴 생명력을 유지했던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이학박사)는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이 생물체를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니 자낭균류의 포자류가 나와있는 흔적이 있기 때문에 자낭균류(곰팡이류의 일종)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보기 드문 이와 같은 생물체가 자동차표면에 붙어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의 뜨거운 철판에 붙어 생명력을 키워나가는 것은 곰팡이의 종류로 밝혀졌지만 그 현상에 대해선 전문가조차 이채롭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식물을 소중하게 키우고(?)있는 차주인 김씨는 "자동차 표면에 돋아난 저 꽃을 봄으로써 기분이 좋고, 신비롭다는 점이 즐거움을 준다"면서도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니죠"라며 말에여운을 남겼다. [TV 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얼른 문을 열었더니/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문 앞에 서 계셨죠/(중략…)/어쩐지 오늘/아빠의 얼굴이 우울해 보이네요/(중략…)/아빠 힘내세요/우리가 있잖아요/아빠 힘내세요/우리가 있어요.”
‘국민동요’로 사랑을 받고 있는 <아빠 힘내세요>의 작곡가 한수성(51ㆍ남성초교 교사)씨는 IMF외환위기를 맞은 지 꼭 10년째인 요즘 감회가 남다르다.
“지금 생각해도 참 공교로운 일이었습니다. 무슨 영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아빠들을 위한 노래를 하나 만들어 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IMF가 왔습니다.”
그가 이 노래를 발표한 것은 1997년 5월에 열린 MBC창작동요제에서였다. IMF가 닥치기 6개월 전이었다. 우연의 일치였지만 어찌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1978년 교대 졸업후 동요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다 94년 전 재산을 털어서 녹음실을 인수했는데 건물주인이 부도가 나면서 건물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전세금도 날아갔습니다. ‘한 푼 두 푼’ 그렇게 모은 돈이 한 순간에 넘어가니 눈앞이 캄캄했죠.”
그는 아파트를 즉시 처분하고 차가운 겨울, 가족들과 단칸방을 얻었다. 유난히도 춥던 96년 12월, 온 가족이 밤마다 한방에 모여서 노래 만들기에 매달렸다. 오선지의 한 칸 한 칸을 눈물로 채우며 만들어낸 작품이 <아빠 힘내세요>였다.
작곡은 한씨가 직접 맡았고, 노랫말은 부인 권연순(53)씨가 만들었다. 당시 예술고를 다니던 아들 지웅(29)씨는 편곡을 했다. 한씨는 87년 대학가요제에 나갔던 경력이 있으며, 이 부부는 89년 ‘연날리기’로 MBC창작동요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시절이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모여 노래를 만들면서 나름대로는 슬기롭게 보낸 거죠.”
어느 새 눈가에 이슬이 맺힌 부인 권씨도 한마디 거들었다. “서로를 믿었어요. 그게 가족이잖아요. 저희처럼 어려운 이들을 떠올리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갔는데 어느새 가사가 됐지 뭐에요.”
그러나 막상 동요제에서는 입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IMF 광풍이 몰아쳤고 잊혀지는 듯 했다. 그후 유치원 재롱잔치 등을 통해 이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결정적으로 2004년 9월 카드회사 광고CF 삽입곡이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세상에 나온 지 7년 만이다.
“노래도 거의 잊혀질 즈음, TV를 통해 나오는 선율을 듣는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았어요. 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처진 어깨가 펴지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 후 이 노래는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나 퇴근한 아빠를 위해 부르는 단골노래가 됐다. 휴대폰 벨소리로 20만건이나 다운 받아갈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한씨는 현재 개인음반 2장을 냈다. 작곡한 노래는 100여 곡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IMF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아빠 힘내세요> 2탄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가족의 사랑을 노래하는 <오뚜기처럼> <아빠 제발(금연송)> <놀이동산> 등입니다. 동요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만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어요.”
올해에도 대한민국 ‘아빠들’이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그는 잠시도 피아노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진로의 `참이슬' 소주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린 경쟁사 두산 `처음처럼'의 판촉 업체 직원들이 형사처벌됐다.
검찰은 이들이 거짓으로 경쟁사를 음해하는 과정에 회사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28일 허위사실로 ㈜진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두산 `처음처럼'의 홍보 이벤트 업체 P사 직원 윤모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올해 9월 18일 서울 서초동 모 음식점에서 "참이슬은 일본에서 만들었다. 로열티가 장난 아니다. 최초 참이슬 제조자가 진로 사장인데 암투병을 하다가 두산으로 옮겨서 만든 술이 `처음처럼'이다. 참이슬은 일본이 만든 술이다"며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기소된 홍보직원 김모씨도 같은 날 서초동의 다른 음식점에서 "진로가 아사히 맥주에 넘어갔다. 1억 병이면 독도도 살 수 있다. 참이슬을 마시면 일본에 돈을 내고 마시는 격이다"며 악성 루머를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스스로 이런 내용을 퍼뜨리고 다니지 않고 누군가로부터 지시나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사건과 별개로 접수된 같은 취지의 고소 사건을 수사하면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캘 계획이다.
한편 ㈜진로는 지난달 두산의 이벤트 대행업체가 `진로는 일본계 기업'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미지 훼손과 매출하락 피해를 입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이 업체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