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온라인 쇼핑몰 창업하지 마라"
온라인 쇼핑몰 전도사로 불리우는 박건수 고도몰 팀장은
"쉽고 안일하게 온라인쇼핑몰 창업하려면 아예 시작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유는 간단한다.
온라인쇼핑몰 역시 하나의 사업체를 꾸리는 복잡다단한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일한 태도로 접근했다가는 소리 없이 사라지는 온라인쇼핑몰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그의 지론이 그 말 한마디에 담겨 있는 셈이다.
Q. 일부 창업자들에게 “창업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온라인쇼핑몰 분야에 몸담은 지가 10년 정도 된다.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왔는데,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나도 쇼핑몰이나 하나 해볼까”다.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하려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너무 안일한 태도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하나의 사업체 조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에서 식당을 낸다고 하자. 그럼 구청에 가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어떤 부지가 좋은지, 주변에 중복되는 메뉴는 어떤 것이 있는지, 판매 음식의 재료들은 어떤 방식으로 구입할지 내부 인테리어는 어떻게 할지 등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이처럼 철두철미한 준비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수많은 온라인쇼핑몰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3개월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Q. 온라인쇼핑몰 창업을 대개 혼자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온라인 쇼핑몰은 절대로 혼자로 할 수가 없다. 오픈마켓에서 개인 상품을 올려서 판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수다.
먼저,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품을 사입하거나 기획하는 MD가 필요하다. MD의 역할은 먼저 쇼핑몰의 콘셉트에 맞는 상품을 도매상에서 구매하고 꾸준히 현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그것을 상품화하는 것이 MD이기에, MD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외에도 고객센터와 배송팀을 꾸리는 부분, 온라인쇼핑몰의 전체적인 색깔을 정하는 웹디자인 부분 등 관련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의 손길이 필요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Q. 창업도 중요하지만 창업 후에 직원 관리도 대단히 중요하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온라인도 결국 사람에 의해 돌아간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는 직원들이 있어야 온라인쇼핑몰이 성공한다. 모두가 자신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투명하게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일을 잘 하는 것보다 100배는 중요하다고 본다. 그 한 사람이 1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한다면 온라인쇼핑몰의 성공은 한 발짝 앞으로 다가와 있을 것이다. 온라인쇼핑몰의 성공은 결국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작년 온라인쇼핑몰 전체 판매액은 2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백화점과 수퍼마켓를 추월한 판매액수다. 하지만 아직도 폐업하는 온라인쇼핑몰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고도몰 박건수 팀장의 조언이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만은 충분해 보인다.
전지현 기자 cjh@newsprime.co.kr">cjh@newsprime.co.kr<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