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서 일교차가 커졌다. 갑자기 부는 싸늘한 바람에 기침이 나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하지만 기침 몇번에 목소리가 변할 정도라면 단순한 기침이 아닌 후두염을 의심해야 한다. 건조한 공기는 목소리를 내는 성대까지 마르게 한다. 일반적으로 성대는 남자는 초당 120~150번, 여자는 200~250번 진동을 하면서 소리를 낸다. 이 떨림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점막은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성대는 말을 많이 하거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점막의 점액질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탁해진다. 따라서 후두염이 아닌지 확인하고 성대를 쉬게 해주며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목 보호법이다. 환절기 목소리 건강을 지키는 법을 알아본다. ▶ 목소리 변하고 기침 자주하면 후두염을 의심한다 = 후두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염되면 후두염이 생길 수 있다. 입을 벌렸을 때 보일 정도로 외부에 노출돼있는 목 안의 인두가 먼저 감염된 후 증상이 심해지면서 후두까지 감염돼 급성 후두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인두염과 후두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목감기를 인후두염이라고 한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소리가 변하고 기침을 자주하게 되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후두염의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올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 코감기-축농증 치료를 미루지 않는다 = 환절기 날씨 탓에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게 되는데 이 역시 목소리에 해롭다. 입으로 숨을 내쉬면 목이 건조해져서다. 따라서 코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다면 치료해서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목소리가 좋아진다는 말도 있지만 입으로 숨을 내쉬기 때문에 환기와 습도 조절이 잘 안되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 배로 소리 내는 연습을 한다 = 배로부터 소리를 내는 복식호흡은 성대의 과도한 긴장을 줄여주기 때문에 성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코로 숨을 들이마셔 배에 공기를 채웠다가 입으로 내쉬는 심호흡인 복식호흡은 훈련이 필요하다.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신 뒤 아랫배로 내려 보냈다가 입으로 내쉬면 된다. ▶ 물은 하루 8잔 이상 마신다 =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곳에서 목소리를 많이 내면 점막이 빨리 마르고 쉽게 피로를 느껴 목소리가 갈라지고 쉰다. 가수, 교사, 영업사원 등 평소 목소리를 많이 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수분 보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가습기 사용, 빨래 말리기, 샤워 후 욕실 문 열어놓기 등의 방법으로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술-커피를 줄이고 금연 한다 = 알코올이나 카페인 성분은 성대를 건조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유발해서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게 만든다. 목소리는 복부 벽의 근육에서부터 폐 그리고 발성 기관을 거쳐 나오므로 폐, 목,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좋은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 담배연기는 성대에 이물질이 오래 남아 있게 하고 건조하게 한다. 이밖에 스카프로 목 따뜻하게 하기, 외출 후 소금물로 목을 헹구기, 습관적으로 목을 가다듬거나 기침을 하지 않기, 잠 충분히 자기 등도 목소리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반대로 30분 이상 말하기, 큰소리 지르기, 목청껏 노래하기, 목 아플 때 말하기 등은 성대에 무리를 주므로 피한다. 이런 주의에 불구하고 쉬고, 걸걸하고, 쇳소리가 나며, 높낮이 변형이 잘 되지 않는 목소리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음성장애가 의심되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음성장애란 인후두의 감염이나 성대의 종양, 외상, 스트레스 등 여러 이유에 의해 성대에 이상이 생겨 올바른 발성을 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음성장애는 후두내시경, 음성분석검사 등으로 검사하고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약물로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발성법을 교정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성대수술을 하기도 한다. < 도움말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 >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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