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되고 싶다면 2월에 시작하자

 


인구 중 1%에 불과하다는 ‘아침형 인간’,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나 새벽 5시에 일어날 순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밤 11시에 잠들어 오전 7시쯤에 기상하는 수면 리듬을 가지고 있다.

수면 리듬에 영향을 주는 것은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호르몬과 체온. 일반적으로 새벽 3시에 멜라토닌이 최고점에 오르고, 체온은 새벽 5시에 최저점에 이른다. 아침형 인간은 멜라토닌이 최고점이 오르는 시간과 체온이 최저로 떨어지는 시간이 일반인들보다 빠르다(반대로 ‘저녁형 인간’ ‘올빼미형 인간’도 있다). 그래도 학원 수강이나 출근 등의 이유로 꼭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면, 일출시간이 빨라진 지금(2월) 변신을 시도하면 좋다.

▶ 체온이 최저점에 도달하는 시간(보통 오전 5시)이 지나 햇빛을 보면 자연스럽게 기상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햇볕을 쏘이면 멜라토닌 분비가 멈추기 때문이다. 기상 시간을 평소보다 15~30분씩 앞당기는 것을 일주일 반복하는 식으로 시작한다.

▶ 사람의 몸은 햇빛을 봐야 아침을 제대로 시작한다. 빛이 있어야 체온이 올라가고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생체시계가 작동한다. 한겨울에는 일찍 일어나도 햇빛이 없으니 갑자기 진정한 아침형 인간이 되기 어렵다. 정상적인 수면 리듬에서는 체온이 깨어나기 2시간 전에 제일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러다 체온이 점차 올라가는 상태에서 빛을 보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되면서 잠에서 깬다. 그런데 갑자기 2시간 이상 일찍 일어나면 눈만 뜬 것이지 뇌는 자고 있는 상태인 셈. 기상시간과 일출시간이 일치하는 2월에 ‘아침형 인간 되기’를 시작, 동트는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는 3·4·5월을 거치면 새벽에 일어나도 활력 넘치는 생체리듬을 갖게 된다.

▶ 일출 시간에 일어나 커튼을 모두 걷어 햇빛이 최대한 많이 들어오게 한다. 여기에 불을 환히 밝히고 신문 등을 읽으면 생체시계가 더욱 일찍 돌아간다. 이 시간에 너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가벼운 걷기 정도를 권한다.

(자료제공=서울수면센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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