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시문구점 창업을 하는 방법으로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기존 문구점을 인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규 점포에 오픈을 하는 것이다.
신규 오픈이 기존 문구점을 인수하는 것보다 더 깔끔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데
훨씬 유리하다는 것은 정설이지만,
때로는 기존 문구점을 인수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기존 문구점을 인수하고자 할때는 몇가지 꼼꼼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1. 문구점을 매물로 내 놓은 정확한 이유.
단순히 권리금을 챙기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영업상황의 변화를 예측하고
더 이상 비전이 없다고 생각되어 내 놓는 경우,
정말 운영하기 힘든 별도의 사유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이유로 점포를 내 놓았느냐를 정확히 파악해야 불필요한 비용의 증가를
막을 수 있고 오픈후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ㄱ. 권리금을 챙기기 위한 것일때
a. 권리금을 주고서라도 인수할 영업적인 가치가 있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b. 주변 점포에 비해 높게 책정된 권리금이라면 경계해야 한다.
c. 인근 부동산에 들러 주변 상권 및 권리금 추세를 조사한다.
d. 신규 오픈 비용과 상대 비교를 해서 정말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야한다.
ㄴ. 영업상황의 변화에 따른 매물일때
a. 주변 세대지역의 재개발이 결정되었는지 부동산을 통해 알아 본다.
b. 경쟁업체의 대형 팬시문구점이 주변에 오픈할 예정인지 파악해야 한다.
c. 인근에 마트가 입점하는지 알아 본다.
d. 대형 학원의 이전이나 학생수의 변화요인이 있는지 파악한다.
e. 다른 건물의 신축으로 점포자리가 생겼는지 알아본다.
상권이 좋으면 다른 팬시문구점이 오픈할 가능성이 커진다.
ㄷ. 개인 사정에 의한 매물일때
a. 정말 수긍할 수 있는 개인 사정이 있는지 꼭 묻는다.
b. 다른 사유를 개인 사정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는지 파악한다.
다른 사유가 보인다면 그 사유가 어떤 사유이건 간에 그 사실을
개인사유로 속이고자 하는 큰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 이유를 파악하기 전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c. 친척이나 지인의 강력한 추천을 경계하라.
이해타산이 걸려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기존 거래선과의 관계
ㄱ. 기존 거래 영업사원들과 거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한다.
a. 정확하게 몇 곳의 거래처와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 보고 평균 미수잔액을 파악한다.
b. 영업 사원을 만나게 되면 인수하고자 하는 점포에 대해 묻고 거래 내역까지도 보는 것이 좋다.
영업 사원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 서로 연락이 되기 때문에
"어디는 어떻더라"는 의견이 나오게 되면 거의 모든 영업사원들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ㄴ. 기존 거래 영업사원들과 거래가 원만하지 못하다면 그 점포는 죽어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a. 영업사원들이 제대로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면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b. 결제가 좋지 않아 영업사원과 사이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 장사가 안된다.
c. 각 메이커별 구색이 떨어지고 팬시메이커 제품이 별로 없다
- 인근에 더 크고 좋은 매장이 있다. 장사가 안된다.
d. 영업사원이 자신있게 "그 자리 좋다" 고 딱부러지게 말하지 않는다 - 장사가 안된다.
e. 영업사원이 "그 자리 열심히 하면 괜찮다" 고 한다 - 영업사원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래서 얼른 사람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
f. "그 정도 권리금은 줘야죠" 한다. - 좋은 자리다.
3. 거래는 간단명료하게
ㄱ. 일반 주택과는 달리 중도금이 없고 계약당일 계약금과 잔금을 모두 치루는 것이 좋다.
- 좋은 자리고 인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되었을때는
과감하게 당일날 잔금까지 치루고 키(key)를 받아야 한다.
며칠 여유를 두고 잔금을 치룰 경우 일부 제품을 빼더라도 알아 차릴 방도가 없다.
일부 제품을 빼는 이유는 거래처 결제 금액이 많아 결제를 하지 않고
물건으로 빼는 경우가 있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일부 집기나 제품을
빼 놓는 경우가 있는데 프린터 잉크 몇개만 빼도 몇십만원이 된다.
힘들게 권리금 1~2백 깎았다가 되려 손해보는 일이 생기기 쉽상이다.
잠금을 받기전에 냉온풍기까지 빼 간 사람도 있다.
계약서를 쓸때 사무집기를 명확히 해 놓는 것이 좋다.
ㄴ. 기존 제품에는 재고가 많고 유행에 뒤떨어지는 제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 싸게 팔려고 시간을 끌기 보다는 주변 고아원이나 복지관에 최대한 인심을 베푸는 것이 좋다.
싸게 팔거나 나눠주게 되면 결국은 내 고객의 구매력만 저하시키고,
실제로 고마워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왕 줄려면 더 좋은 것좀 주지'라고 생각 하는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새로 신제품을 받을 각오를 하고 최대한 재고를 빼야 한다.
4. 인테리어는 꼭 해라
ㄱ. 기존점포에 대해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고정된 인식을 확실하게 바꾸는 것이 좋다.
ㄴ. 주변 점포와 친분을 쌓아야 한다. 자판기 하나를 놓더라도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ㄷ. 가게는 그대로고 사람만 바뀌었다는 말이 나오면 오픈 실패다.
- 고객 흡수력이 떨어지면 떨어졌지 더 높아지지 않는다.
기존에 하던 분과 친분이 있던 고객의 경우 운영자가 바뀌면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ㄹ. 오픈시에는 전에 하시던 분을 꼭 초대하라. 이 사람 저 사람 소개를 받을 수 있다.
신규 오픈보다 더 어려운 것이 기존 점포를 인수하여 키우는 것이다.
상권이 확실하게 보장을 받는다든가 기존의 고정고객을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때등
신규 오픈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기존 점포를 인수하는 것도 분명히 창업인만큼 꼼꼼하게 따져 볼 것은 따져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