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알은 왜 납으로만 만들까?
먼저 탄환 즉, 총알은 항상 납으로만 만들어집니다. 총의 위력은 총신 길이나 발사약의 양 등으로 결정되는데 아무리 긴 총신으로 대량의 발사약을 사용하더라도 스티로폼 탄환이라면 위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질량이 작은 탄환은 발사약의 에너지를 충분히 목표물에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물의 비중을 1이라 했을 때 납의 비중은 11.3입니다. 납은 비중이 무거울 뿐 아니라 녹는점이 낮기 때문에 가공하기도 쉬워 예로부터 총의 탄환으로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탄환이 사람이나 동물을 죽이기 위한 것인 이상 설계할 때부터 얼마나 효율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을지 고려하기 마련입니다. 육체에 명중했을 때 그대로 관통해 버리는 것보다 체내에서 뭉개져 벌어지는 것이 더 위력적이란 점은 각종 실험으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탄두가 명중과 동시에 뭉개지는 현상은 버섯의 머리부분처럼 벌어진다는 점 때문에 머쉬루밍이라 말합니다.
납 탑환 즉 탄두는 적당히 무르기 때문에 이 현상이 잘 발생합니다. 납 이외의 재질로 탄두를 만드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주로 비살상용이나 훈련용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군용탄약의 경우 머쉬루밍 현상이 일어나는 탄두는 헤이그 육전조약이 정한 필요 이상으로 고통을 주는 병기에 저촉되기 때문에 납 탄두를 중심에 두고 구리로 표면을 코팅한 풀 메탈 재킷이란 탄두를 씁니다.
만화 등에서 표현되는 황금탄환은 사실 납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금 탄환은 비중이 무겁고(19.3) 적당히 무르다는 조건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 어찌 뙛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만화나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탄환입니다.
2. 구경이 크면 무조건 강력할까?
총의 구경이 크다고 해서 강력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콜트 거버먼트에 사용되는 탄약 45ACP와 M16 라이플용 5.56mm를 비교해 보면 구경 사이즈는 거버먼트용 탄약이 2배 이상 크지만 위력은 M16용이 압도적으로 강합니다. 즉 탄환의 위력은 탄두 모양, 탄약 내 발사약과 양과 종류, 총신 길이와 발사기구의 차이 등 구경 사이즈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결정됩니다.
구경 사이즈는 오토 피스톨이나 리볼버, 기관단총 등 같은 카테고리의 탄약들끼리 위력을 비교할 때의 척도가 될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대구경이 강한 위력을 의미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3. 한번 쏜 총알을 재활용할 수 있을까?
총에 총알을 넣는다고 할 때의 총알은 탄, 탄약, 실탄, 탄환 등 여러가지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탄약을 대충 분류해 보면 총에서 발사되어 날아가는 부분이 탄두, 탄환, 탄체이며 발사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발사약이 담긴 부분이 탄피로, 이들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 탄약입니다. 탄두는 발사된 후에 두드러지게 변형돼버리기 때문에 재활용 할 수 없지만 탄피 부분은 주워서 다시 쓸 수 있습니다.
맥주병을 회수하고선 깨끗이 씻은 뒤 라벨을 다시 붙이고 내용물을 채워 뚜껑을 닫아 다시 출하한다고.......하는건 그리 좋은 예가 아니지만 컨셉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운 탄피를 청소해서 발사약을 다시 채워 넣고 뇌관이라는 발사약을 점화시키는 기폭제를 교환해 새 탄두를 끼우면 됩니다. 기폭제가 들어있는 뇌과은 직경 6mm, 높이 3mm 정도의 리튬 전지처럼 생긴 것으로 탄피 바닥에 들어있습니다.
실제로 탄약 재활용은 유럽보다 미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미국제 탄약은 뇌관 교환이 쉬운 복서식이란 구조가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리로딩 된 수제 탄약은 핸드로드나 리로드탄으로 불리며 탄약의 재활용이란 의미 뿐 아니라 발사약의 종류나 분량, 탄환이나 뇌관을 용도에 기호에 맞춰 고른 특별제작 탄약이란 의미로도 널리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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