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우상? 알면 멘토!"+" ◆ 우상을 멘토로 승화시키다.

< 위대한 탄생 > 이 멘토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상기시키고 있다. 멘토의 코치로 나날이 반짝이는 진주가 되어가는 멘티들의 발전 모습을 보는 것은 팬들의 낙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멘토는 神처럼 숭배의 대상이 되는 우상과는 달리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는 적극적인 의미가 강하다. 당신은 우상을 신처럼 우러러만 볼 것인가, 삶에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를 찾아 여행을 떠날 것인가.

◆ 우상을 멘토로 승화시키다

요즘 청소년의 우상은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이 주류를 이룬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자녀가 공부는 뒷전이고 아이돌 가수나 흉내 내고 쫓아다니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답답한 교육 현실을 살펴보면 청소년들의 이 같은 행동을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입시 지옥에 허덕이며 암흑의 시절이 끝나는 그날까지 기계처럼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에게 우상은 어찌 보면 유일한 해방구이자 도피처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사정이 그러하다 해도 현실을 외면하고 스타 우상만 좇는 자녀들을 무작정 방치만 해둘 일은 아니다. 자녀가 좋아하는 우상을 대화의 구실로 삼아 자녀와의 대화 시간을 늘려간다면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워킹맘 유진미(38세) 씨는 가수 아이유 덕에 초등학생 외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집에만 오면 방문을 쾅 닫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두문분출인 아들하고 문제가 많았어요. 도대체가 부모랑은 말을 안 하려고 하니 답답해서 살 수가 있어야지요.

어느 날 청소를 하려고 아들 방에 들어갔더니 책상 앞에 아이유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거예요. 공부는 안 하고 연예인이나 좋아한다고 잔소리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오히려 상황만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그날 저녁 식사 시간에 고개를 푹 숙이고 밥만 먹는 아들에게 '아이유 정말 귀엽더라. 요즘 무슨 노래 부르니?'라고 물었더니 아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환한 표정으로 대답하더군요. 그 일을 계기로 시간이 날 때마다 아들과 아이유 노래도 함께 들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어요."

이를 계기로 유진미 씨의 아들은 스스럼없이 학교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도 들려주고 여러 고민을 엄마에게 털어놓는다.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무턱대고 날카로운 지적만 할 게 아니라, 유 씨처럼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자녀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다. 유 씨는 최근 아이에게 좋은 멘토를 찾아주었다.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끊임없이 우상을 찾는 이유가 딱히 존경하고 배울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남편 직장 후배 중 아이가 입학하고 싶어 하는 명문 대학 출신의 성실하고 재미있는 이십 대 후반 청년을 집으로 초청해 아이의 멘토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드렸어요. 그 청년은 선뜻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주기로 했구요. 외동으로 자라다 보니 외로움도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데 멘토가 생긴 후로는 성격도 활발해지고 웃음도 많아졌어요."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멘토는 좋은 스승이자 친구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다.

　

+ 현존하는 분야별 우상들 명언

가장 바닥에서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프라 윈프리

"성공은 아낌없이 축하하고 실패는 인정하라! 그리고 계속해서 기회를 누리고 도전하라!"(엔터테이너)

열등감을 희망으로 변화시킨 버락 오마바

"다른 사람이 가져오는 변화나 더 좋은 시기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결국 변화는 오지 않는다.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들이다."(정치가)

꾸준한 명상으로 직관력을 키운 스티븐 잡스

"남은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다른 사람이 당신 내면의 목소리를 잠식하도록 두지 마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를 수 있는 용기다. 당신이 정말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당신 가슴과 직관이 이미 알고 있다."(CEO)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원칙을 세운 워런 버핏

"명성은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단 5분이면 허물어진다. 이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당신은 조금 다르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투자가)

연습과 승부욕으로 노력한 마이클 조던

"나는 선수 생활 동안 9천 번도 넘는 미스 샷을 범했다. 또 거의 3백여 게임에서 패했으며 26번이나 결승골 찬스를 놓쳤다. 난 실패와 실패를 거듭했다. 그랬기 때문에 성공했다."(스포츠)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조앤 롤링

"실패는 내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주었다. 나는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을 그만두고, 내 모든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일에 쏟았다."(소설가)

　

◆ 멘토의 모든 것

청소년에게 우상이 존재하듯, 어른들에게도 우상이 존재한다. 다만 청소년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명예나 투자 등에서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오른 우상들이 리스트에 오르곤 한다. 하지만 대다수가 우상을 바라보기만 하지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생각은 못하고 있다. 막연히 우상의 삶을 동경만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줄 멘토를 설정함으로써 한 발자국 자신의 목표에 빠르게 도달해보자. 성인에게 멘토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습득하며 새로운 경력을 준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당신을 지원해줄 멘토를 찾고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비결을 알아봤다.

1 멘토는 어디서 찾나

멘토를 찾을 수 있는 루트는 다양하다. 먼저, 주변 사람들 중에서 찾을 수도 있다. 부모, 친척, 직장 상사, 학교 선배 등 많은 경로를 통해 멘토를 발견할 수 있다. 요즘처럼 각종 통신과 매체가 발달한 사회에서는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서도 멘토를 찾을 수 있다.

유명인과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도 멘토링을 할 수 있다.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음에 드는 인물을 자신의 멘토로 삼는 것이다. 때로는 사람이 아닌 산, 바람, 물 등 대자연을 멘토로 삼고 소통하는 방법도 있다. 자연을 스승과 벗 삼아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멘토로 삼는 방법도 있다. 스스로의 의지와 가능성을 믿고 목표를 굳건하게 세워 매일 실천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막연하게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며 움직이는 자세다.

2 꼼꼼히 체크해야 할 좋은 멘토의 조건

좋은 멘토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멘티가 바라는 것을 성취한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멘티가 원하는 수준의 위치에 이르렀거나 주변의 믿음과 인정, 신뢰를 얻은 사람을 찾아보자. 멘티가 스스로에게 부족하다고 평가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멘토가 갖추고 있는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충분한 지식과 기술을 지닌 멘토는 멘티와 정보를 공유하거나 일대일 지도를 해줄 수 있다.

시간을 낼 뜻이 충분히 있는 멘토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좋은 멘토는 아무리 바빠도 기꺼이 시간을 투자한다. 최고의 멘토는 멘토링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무척 바빠 보이는 사람이라도 지레 짐작으로 그 사람을 포기하지 말자. 한 달에 두 시간 이하로 멘토링을 진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멘토링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좋은 멘토는 의견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그들은 서두르지 않고 멘티의 의견을 집중해서 들어준다. 대화 중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반드시 묻고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최고의 멘토는 멘티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격려는 목표를 추구하고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인텔의 칼린 엘리스는 자신의 첫 번째 멘토는 딸기 농사를 짓던 아버지였다고 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IBM의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믿어주었다.

뛰어난 지도 능력을 지닌 멘토는 멘티가 전략을 세우고 수행하는 데 코치로서 도움을 준다. 인생의 선배로서 멘토는 자신의 멘티가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을 예측하고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직접 본보기를 보이기도 한다. 해당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멘토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영향력이 큰 멘토는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멘티에게 소개시켜주는 등의 유용한 기회를 제공한다.

3 준비된 멘티의 자세 엿보기

멘토링에서 멘티의 능동적인 자세는 필수다. 과거에는 멘토가 멘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발전 욕구에 걸맞은 역량과 경험을 지닌 멘토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자신에게 잘 맞는 멘토를 찾았다면 멘티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인 관계를 이끌어보자. 필요한 것은 질문을 통해 구체적인 도움을 추구하는 게 좋다. 또한 멘티 스스로 자신의 발전 정도를 점검해 다음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준비된 멘티는 자기 발전과 경력의 목표를 철저하게 계획한다. 현대사회는 과거에 비해 환경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목표 달성을 설정해야 한다.

훌륭한 멘토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멘토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멘토와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고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말이나 편지, 또는 작은 선물로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

　

+ < 위대한 탄생 > 의 위대한 멘토들 총집합

장점에 무기 하나 장착, 김태원식 멘토링

엉뚱한 '국민 할매' 김태원이 < 위대한 탄생 > 에서 '국민 아버지'로 변신했다. 수많은 상처로 얼룩진 참가자들이 김태원을 중심에 두고 따뜻한 관계로 이어지면서 서로의 발전을 도왔다. 또한 멘티들을 억지 변신시키지 않고 그들만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 매력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좋은 형님, 친근한 멘토, 신승훈식 멘토링

멘티들이 "형님" 하며 섬기고(?) 있는 신승훈.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멘티들의 숨겨진 감성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냈다. 다른 멘토들이 자기 멘티들의 단점을 아프게 콕콕 찔러댈 때도 그는 달랐다. 그만의 감성적인 언어로 멘티들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아프지만 사랑이다, 방시혁식 멘토링

독설가이며 깐깐한 잔소리꾼으로 방송 초반부터 독설로 화제를 모았던 방시혁. 그는 시종일관 까칠한 말투와 표정으로 멘티들의 심장을 옥죄었다.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이었지만 대부분 정확한 지적들이었다.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지만 그 밑바탕에는 자기 멘티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있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믿음, 김윤아식 멘토링

'베짱이'로 불리는 김윤아. 그녀는 무대 공포증이 있어 무대에 설 때마다 가사를 잊는 자신의 멘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믿어주었다. 결국 멘티는 마지막 테스트에서 멘토 김윤아의 기대에 부응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상대가 그 어떤 치명적인 실수를 하더라도 끝까지 믿어주고 보듬어주는 마음이야말로 멘토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이다.

행동파 코치, 이은미식 멘토링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치는 이은미의 멘토링에는 진정성이 깃들어 있다. 어떨 때는 매몰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한편으로는 정확하고 올바른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심사위원 중 한 명이다. 멘티들에게 기교를 익히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과 색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 최수선(프리랜서) | 사진: 조상철 | 제품 협찬: 다트파워(www.darypower.co.kr), 아디코(www.adico.co.kr) | 참고 서적: < 멘토, 네트워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