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SOS, 며느리와 손녀 학대하는 할머니들에

분노한 네티즌 시끌시끌

 


30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 24’의 ‘끈에 묶인 아이’ ‘지옥같은 시집살이’ 편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와 며느리를 학대하는 할머니들에 대한 분노의 글로 이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친할머니와 살고 있는 5살 소녀 박지수(가명)양은 할머니가 외출할 때 뿐만 아니라 집에 있을 때도 끈에 묶여 있고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 용변과 식사도 묶인 채 해결할 때가 많다. 아이의 자그만한 몸 구석구석엔 맞은 흔적과 꼬집힌 흔적이 뚜렷하다.

할머니는 지수가 아들과 헤어진 며느리를 꼭 닮았다며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아이라고 했다. 손녀를 미워하고 때리는 할머니는 밥을 먹지 않는 손녀를 눕혀 강제로 밥을 먹인다. 짠 간장을 양념이라며 숟가락으로 아이 입에 강제로 집어 넣는 장면은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다.

한편 정신 지체 장애 2급의 한 여성이 새벽부터 1시간 거리를 걸어 시댁에 일을 하러 간다. 하루 종일 고된 노동과 시어머니의 구타, 잔소리에 시달린 여성은 변변한 한끼 식사조차 하지 못하고 굶주림에 쓰레기를 뒤졌다. 난방도 되지 않는 방에서 찬밥 몇 숟갈과 멀건 김칫국물로만 허기를 채우는 며느리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시어머니는 남들과 다른 며느리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기는 커녕 오히려 며느리의 답답한 행동으로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며느리에게 하나하나 일일이 가르치는 것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시어머니의 태도와 학대받는 아내를 외면하는 남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인 아이와 장애자가 학대받는 상황에 시청자들은 울화통을 터뜨리며 분노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받고 있는 모습에 자식을 기르는 많은 부모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을 보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는 한 시청자는 가끔 아이들이 말을 안들어 속상하기도 하지만 순수한 행동이기 때문에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으며 모든 아이들이 착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매정한 할머니를 비난하면서 깊이 상처 받은 아이가 빨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길 빌었다.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며느리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학대하는 시어머니에게 맹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자신도 한 집안의 며느리로 시집살이를 했을 것이고 딸이 있을터인데 며느리를 노예처럼 부러먹기만 하는 시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며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아이와 며느리가 무서운 할머니들에게서 벗어나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길 빌면서 사회 곳곳에 만연한 폭력과 학대가 근절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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