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천재 중학생, K-1 데뷔



일본 격투스포츠계 팬들의 시선이 15살 격투가에게로 일제히 집중됐다. 그 주인공은 다음달 5일 'K-1 WORLD MAX 2007 일본대표 결정 토너먼트'를 통해 K-1 MAX무대 신고식을 치르는 '히로야(15, 일본)'.

타니가와 사다하루 K-1 프로듀서는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히로야가 'K-1 WORLD MAX 2007 일본대표 결정 토너먼트' 스페셜매치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히로야는 1992년생으로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어린 나이. 유난히 앳되어 보이는 얼굴과 달리 다부진 근육을 자랑하는 히로야는 어린 나이지만 운동경력으로만 따지면 10년차 베테랑이다. 막 걸음마를 뗐을 나이인 4살 무렵 가라데를 처음 시작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킥복싱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무에타이를 함께 수련했다.

전적도 꽤나 화려하다. 2005년에 세계 무에타이연맹에서 주최한 '아마추어 무에타이 세계선수권 대회' 핀급(45kg)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6년에는 '내셔널 킥복싱 챔피언십 아시아대회' 주니어 부문(4세~17세) 54kg급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히로야가 K-1 MAX 무대에 데뷔하도록 물고를 터준 사람은 다름 아닌 마사토. K-1 MAX를 대표하는 마사토도 이미 히로야의 실력을 인정했다. 히로야를 가리켜 '천재'라고 표현할 정도.

히로야와 마사토는 작년 9월 히로야가 마사토의 소속팀 체육관을 무작정 찾아가면서 인연을 맺었다. 마사토의 열혈 팬이었던 히로야는 '내 경기를 한번만 봐달라' 마사토에게 부탁했고 어린 팬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마사토는 히로야에게 자신의 팀 동료와 스파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결과는 히로야의 완승. 이를 보고 놀란 마사토는 히로야를 곧바로 타니가와 K-1 프로듀서에게 소개했고 이것이 히로야가 K-1 MAX 무대에 데뷔하는 계기가 됐다.

타니가와 K-1 프로듀서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히로야는 "강하고 멋진 마사토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관객들이 늘 재미있어 하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 장차 K-1 MAX 챔피언 자리는 내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히로야는 오는 2월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K-1 WORLD MAX 2007 일본대표 결정 토너먼트' 스페셜매치에서 타카하시 아키히로를 상대로 K-1 MAX 데뷔전을 치른다. 경기는 히로야의 나이와 안전을 고려해 특별히 헤드기어를 착용하는 아마추어룰에 의해 3분 3라운드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60kg 계약체중으로 경기에 나선다.


사진-K-1 공식홈페이지(www.k-1.co.jp) 캡쳐
글-공희연 수습기자(bluekari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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