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굶주려 먹고 또 먹고... 150kg 종훈이 사연

 

 

부모 없는 빈 자리에 음식 그릇만 수북히 쌓여갔다.

10일 SBS `긴급출동 SOS24`가 체중 150kg 종훈이 사연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거대한 13살`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이 말해주듯, 종훈이는 나이답지 않은 육중한 몸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비만의 원인이 종훈이 탓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학생 종훈이는 무거운 몸 때문에 단 몇 걸음에 숨이 차다. 어린 나이에 벌써 무릎 통증까지 찾아왔다. 혼자 화장실 뒤처리도 못한다. 1년이 넘도록 목욕조차 못하고 있다. 모두 비만 때문이다.

종훈이의 현재는 부모의 부재로부터 시작됐다.

이혼 후 홀로 종훈이를 돌보게 된 아버지는 엄마 없는 자식이 안쓰러워 매일 저녁 기름진 야식으로 애정을 대신했다. 그러던 아버지마저 집을 나갔다. 이 후 할아버지가 맡아 키웠다.

할아버지 역시 아이 키우는덴 익숙하지 못했다. 손자를 끔찍이 아꼈지만 비만의 위험성을 알지 못했다.

손자는 보통 아이들 세 배 크기의 밥그릇에 밥을 먹고, 쉴 새 없이 주전부리를 입으로 가져갔다. 할아버지는 손주가 밤에 배가 고프다고 하면 라면을 서너개씩 끓여줬다.

애정결핍과 열악한 환경속에서 종훈이의 살은 점점 늘어만 갔다.

때문에 친구들도 종훈이를 외면했다.

종훈이는 "친구들이 잘 놀아주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모르겠다. 얘기하기 싫다"고 대답을 피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비만 상태로 애를 방치하는 것은 아동방임, 아동학대다.

제작진이 할아버지의 동의를 얻어 종훈이의 비만치료에 나섰다.

의료진은 "종훈이는 13살 평균 체중의 세 배가 넘는 체중을 지니고 있다"며 "초고도비만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방송은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종훈이 모습을 보여줬다. 학습 도우미와 음식 자원봉사자들이 종훈이를 도왔다.

운동으로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점차 자신감을 되찾아가는 종훈이. 전과 달리 활기찬 모습으로 제작진에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운동이 재밌어요, 화이팅!"

방송 후 시청자들은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을 못받은 종훈이가 애처롭다", "종훈이가 살이 빠지고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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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장면)[이제련 기자 carrot_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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