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0% 만성수면부족 시달려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만성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버스 기사 10명 중 7명, 택시기사 10명 중 5명은 한달에 한 번 이상 졸음운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사 취재팀은 LG전자, CJ 등 11개 대기업 직장인 3462명, 버스 및 택시운전기사 547명 등 모두 4009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수면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기업 직장인 3462명 중 3319명(95.9%)은 주중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였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4~5시간 이하인 경우도 21.3%(739명)였다. 다수 승객의 생명을 책임진 버스 기사들의 경우, 83.2%의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였다.

특히 11.2%는 하루 평균 5시간도 자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기사 역시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경우는 전체의 19.3%에 불과했다.

수면 전문의들은 4~5시간밖에 못 자는 생활이 계속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면허취소)와 같은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잠이 부족하면 장단기 기억력, 집중력, 의사결정능력, 연산능력, 인지속도, 공간감각 등 신체의 전반적 기능에 장애가 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면부족은 졸음운전과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진다. 버스 기사 10명 중 8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졸음운전을 한다고 답했으며, 5번 이상 졸음운전을 하는 경우도 25.3%(56명)나 됐다.

택시기사들도 211명(64.7%)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졸음운전을 하며, 최근 한 달간 졸음운전으로 사고나 충돌할 뻔 한 적이 있는 경우도 95명(29.1%)이었다.

/ 최현묵 기자 seanch@chosun.com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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