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우차판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시무식을 열던 중 천장의 형광등 갓에 가느다란 실모양에 좁쌀보다 작은 크기로 매달린 형체 23개를 한 직원이 발견했다. 직원들은 이 형체가 전설의 꽃인 우담바라일 것으로 믿고 있다. 우담바라는 불교경전에 “지혜의 왕인 전륜성황이 나타날때만 핀다”고 나와있는데, 3000년 만에 한번씩 핀다는 영물이다.
형상을 처음 발견한 직원 우수정(31)씨는 “황금돼지해의 업무를 시작하는 첫날 이런 기쁜일이 생기는 올 해는 회사에 큰 경사가 생길 모양”이라며 “회사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시름을 잃고 행복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계에서 우담바라를 신성시 하는 것과 달리 학계에선 “최근 발견되고 있는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물체는 모두 풀잠자리의 알”이라며 “우담바라를 종교적으로 신비하게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철판문에서 꽃이 핀다? SBS `생방송투데이‘에서 26일 기상천외한 식물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문제의 식물은 계란이 익을 정도로 쩔쩔 끓는 자동차 철판에서 두 달째 영양분 없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방송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사는 김지홍씨가 두 달 전쯤 자신의 자동차 문 위에서 문제의 식물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맨 처음엔 5개, 1일째 11개, 3일째 36개가 배양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엄연한 생명체가 아니냐는 것.
특히 모양새가 실처럼 가느다란 몸체에 흰 머리를 달고 있는 형태로, `곤충의 알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우담바라와 흡사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동차 철판에 자라는 꽃’은 많은 사람들로하여금 호기심과 놀라움을 일으키며 동네의 명물이 됐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기하다는 반응. ‘좋은 일 있으라’는 뜻으로 차문을 향해 정성껏 절을 하는 아주머니가 있는가하면, 로또복권을 샀다는 사람들 역시 부지기수다. 차주인 김씨는 실제로 로또복권에 당첨되기도 했다.
특히, 김씨의 식물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우연히 차에 핀 식물을 발견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육아일기 쓰듯 식물이 크는 과정을 자세하게 노트에 적어놓았다. 그가 새벽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돋보기를 들고 식물의 갯수를 세는 것. 넓은 주차공간을 놔두고 차문에 붙은 식물이 사람들손에 훼손될까봐 일부러 담벼락이 있는 곳에 차를 대놓는 수고 역시 마다하지 않는다. 마치 보물 다루듯 한다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김씨의 그런 우려가 무색하게 이 식물의 생명력은 대단히 질기다는 것이 밝혀졌다. 열과 바람에도 끄떡없었던 것. 식물이 붙어 살고있는 차 문의 온도를 조사해 보니 한 여름 뜨거운 태양아래서 84도를 기록했다. 온도를 직접 잰 전문가(이학박사)는 “여기에 식물체가 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열뿐만 아니라 바람에도 강했다. 시속 100킬로의 엄청난 속도실험에도 여전히 차문에 붙어 그 질긴 생명력을 유지했던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이학박사)는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이 생물체를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니 자낭균류의 포자류가 나와있는 흔적이 있기 때문에 자낭균류(곰팡이류의 일종)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보기 드문 이와 같은 생물체가 자동차표면에 붙어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의 뜨거운 철판에 붙어 생명력을 키워나가는 것은 곰팡이의 종류로 밝혀졌지만 그 현상에 대해선 전문가조차 이채롭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식물을 소중하게 키우고(?)있는 차주인 김씨는 "자동차 표면에 돋아난 저 꽃을 봄으로써 기분이 좋고, 신비롭다는 점이 즐거움을 준다"면서도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니죠"라며 말에여운을 남겼다. [TV 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얼른 문을 열었더니/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문 앞에 서 계셨죠/(중략…)/어쩐지 오늘/아빠의 얼굴이 우울해 보이네요/(중략…)/아빠 힘내세요/우리가 있잖아요/아빠 힘내세요/우리가 있어요.”
‘국민동요’로 사랑을 받고 있는 <아빠 힘내세요>의 작곡가 한수성(51ㆍ남성초교 교사)씨는 IMF외환위기를 맞은 지 꼭 10년째인 요즘 감회가 남다르다.
“지금 생각해도 참 공교로운 일이었습니다. 무슨 영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아빠들을 위한 노래를 하나 만들어 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IMF가 왔습니다.”
그가 이 노래를 발표한 것은 1997년 5월에 열린 MBC창작동요제에서였다. IMF가 닥치기 6개월 전이었다. 우연의 일치였지만 어찌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1978년 교대 졸업후 동요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다 94년 전 재산을 털어서 녹음실을 인수했는데 건물주인이 부도가 나면서 건물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전세금도 날아갔습니다. ‘한 푼 두 푼’ 그렇게 모은 돈이 한 순간에 넘어가니 눈앞이 캄캄했죠.”
그는 아파트를 즉시 처분하고 차가운 겨울, 가족들과 단칸방을 얻었다. 유난히도 춥던 96년 12월, 온 가족이 밤마다 한방에 모여서 노래 만들기에 매달렸다. 오선지의 한 칸 한 칸을 눈물로 채우며 만들어낸 작품이 <아빠 힘내세요>였다.
작곡은 한씨가 직접 맡았고, 노랫말은 부인 권연순(53)씨가 만들었다. 당시 예술고를 다니던 아들 지웅(29)씨는 편곡을 했다. 한씨는 87년 대학가요제에 나갔던 경력이 있으며, 이 부부는 89년 ‘연날리기’로 MBC창작동요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시절이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모여 노래를 만들면서 나름대로는 슬기롭게 보낸 거죠.”
어느 새 눈가에 이슬이 맺힌 부인 권씨도 한마디 거들었다. “서로를 믿었어요. 그게 가족이잖아요. 저희처럼 어려운 이들을 떠올리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갔는데 어느새 가사가 됐지 뭐에요.”
그러나 막상 동요제에서는 입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IMF 광풍이 몰아쳤고 잊혀지는 듯 했다. 그후 유치원 재롱잔치 등을 통해 이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결정적으로 2004년 9월 카드회사 광고CF 삽입곡이 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세상에 나온 지 7년 만이다.
“노래도 거의 잊혀질 즈음, TV를 통해 나오는 선율을 듣는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았어요. 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처진 어깨가 펴지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 후 이 노래는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나 퇴근한 아빠를 위해 부르는 단골노래가 됐다. 휴대폰 벨소리로 20만건이나 다운 받아갈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한씨는 현재 개인음반 2장을 냈다. 작곡한 노래는 100여 곡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IMF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아빠 힘내세요> 2탄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가족의 사랑을 노래하는 <오뚜기처럼> <아빠 제발(금연송)> <놀이동산> 등입니다. 동요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만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어요.”
올해에도 대한민국 ‘아빠들’이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그는 잠시도 피아노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22일 저녁 8시30분. 중구 성남동 차 없는 거리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풍경이 벌어졌다.
어떤 남학생 2명이 메가박스 시네마 앞 아케이드 기둥에 유리테이프로 꽁꽁 묶여있는 것이었다. 유리테이프에 팔, 다리를 원천봉쇄 당한 남학생들의 그 ‘황당하고도 처참한 모습’은 정말이지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었다. 차 없는 거리를 가득 메우며 오가던 학생들과 시민들도 그 희한한 광경을 구경하러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그러자 또래 남학생 일당이 갑자기 군중들 사이로 뛰어들어와 묶여 있는 학생들의 뺨을 만지며 놀리고, 유리테이프로 다시 한 번 묶는 등의 돌발행동을 벌였다.
도무지 의중을 알 수 없는 이색 퍼포먼스(?)에 시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누구 한명 감히 “뭐 하는 짓이냐?”고 물어보지 못했다. 아마도 괜히 나섰다가 저들과 같이 묶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서로 눈치만 살피는 듯 했다. 그러나 용기있는 한 아주머니가 “뭐 그리 잘못 한 일이 있길래 이렇게 하니?”라 물었고, 그들 패거리 중 한 명이 능청스럽게 “생일빵이에요”라고 대답했다. ‘생일빵’이라는 말에 영문도 모른 채 구경하던 시민들은 그때서야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했고, 그들을 둘러싸 디카, 폰카로 이색풍경을 담기에 바빴다. 또 혹독한(?) 생일을 치르고 있는 그들이 열일곱번 째 생일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도 들을 수 있었다.
잠시 후 학생 하나가 케잌을 현장에 가져왔고, 곧 불을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구경하던 중·고등학생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치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순발력과 순수함을 과시해, 성남동의 차 없는 거리가 과연 ‘젊음의 거리’임을 실감케 했다. 또 노래가 끝나기 무섭게 학생들은 케잌을 생일자들의 얼굴에 잔뜩 발랐고, 당하던 아이들은 ‘울고 웃기를’ 연신 반복했다.
이러한 10대들의 독특한 생일문화에 대해 현장에 있던 어른들의 의견을 물어봤다. 한 아주머니는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끝내고 스트레스를 제대로 푸는 것 같다”며 “너무 짓궂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밌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 아저씨는 “생일이라고 저희들끼리 숨어서 술 마시고, 담배 피는 것보다는 저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아무튼 덕분에 모처럼 신나게 웃었다”며 거들었다. 한편 휴대폰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던 10대 한 명은 “내 친구 생일날에도 저렇게 해야겠다”면서 싱글벙글 거리며 곧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