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익 고득점, 2번의 해외연수, 각종 자격증과 봉사활동 완비... 이 정도 스펙이면 중소기업을 뚫을 수 있겠지." 대학 졸업 후 3년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26)양은 지역 중소기업의 입사지원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쌓아올린 스펙을 이력서에 기재하던 중 김모양의 손끝이 잠시 멈칫, 키와 몸무게를 적는 '신체사항' 항목에서다. 김모양은 작은 키에 뚱뚱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어 선뜻 신체사항을 기재하기에 고심, 하지만 지원분야가 사무직이기 때문에 어차피 밝혀질 거짓 없이 솔직한 '155cm의 키에 70kg 몸무게...' 신체사항을 기재. 한달이 지나도 김모양의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혹시 신체사항 때문일까..." 김모양은 좌절에 빠졌다.
#2 이른바 '스카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취업 준비 중인 박모(27)군은 더 이상 쌓을 스펙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신체조건 또한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몸매를 자랑.
그의 지인들은 "이제 너는 원하는 직장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구나"라고 입을 모은다. 박모군은 위풍당당 대기업 입사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모군 역시 멈칫, '재산보유정도' '가족관계' 항목을 바라보자 한숨을 내쉬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큰 박모군의 현제 월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 어려운 가정형편에 박모군은 이를 악물고 공부해왔기 때문에 현재의 실력을 쌓아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박모군의 전화벨도 울리지 않았다. "혹시 내 가정환경 탓일까..." 박모군은 홀어머니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올 하반기 취업시장 구직자 대부분이 이력서 기재 항목 중 불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개인의 재산 보유 정도' '신체사항'을 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현재 취업활동 중인 신입직 구직자 648명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이력서 기재항목 유무'에 관해 조사한 결과, 94.0%가 "이력서 기재항목 중 불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불필요한 기재 항목 1위는 자가, 전세, 월세 등을 체크하게 하는 '재산보유정도(82.9%, 남녀 중복)'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성 구직자들은 부모의 직업 및 형제들의 학력사항을 적게 하는 '가족관계(50.4%)' 부분을 2위로 꼽았고, 여성 구직자들은 키와 몸무게, 시력 등을 적게 하는 '신체사항(65.7%)'을 꼽았다.
이 외에도 △장애여부(11.3%) △해외연수 경험(10.8%) △연령(7.7%) △학력(6.7%) 순으로 불필요한 이력서 기재항목이라도 답했다.
구직자들은 '재산보유 정도'와 '가족관계' 등의 항목 작성이 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유로 △개인신상 정보 유출의 염려 때문 △가정형편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업무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아서 등의 답변을 했다.
남녀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 항목 중 작성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으로는 '성장배경(28.7%)'이 1위였고, 다음으로 △성격의 장단점(22.4%) △지원동기(16.4%) △입사 후 포부(15.3%) 등이었다.
구직자들은 "이력서 항목 중 재산보유정도 등은 지원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것과 상관이 없다. 공평하게 평가하지 않을 것만 같다"고 토로했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는 "이력서 기재 항목 중 신체사항이나 재산보유 정도,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는 것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알려고 하는 이유 때문이지, 이런 항목이 취업 결정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전일보 강대묵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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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른바 '스카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취업 준비 중인 박모(27)군은 더 이상 쌓을 스펙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신체조건 또한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몸매를 자랑.
그의 지인들은 "이제 너는 원하는 직장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구나"라고 입을 모은다. 박모군은 위풍당당 대기업 입사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모군 역시 멈칫, '재산보유정도' '가족관계' 항목을 바라보자 한숨을 내쉬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큰 박모군의 현제 월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 어려운 가정형편에 박모군은 이를 악물고 공부해왔기 때문에 현재의 실력을 쌓아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박모군의 전화벨도 울리지 않았다. "혹시 내 가정환경 탓일까..." 박모군은 홀어머니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올 하반기 취업시장 구직자 대부분이 이력서 기재 항목 중 불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개인의 재산 보유 정도' '신체사항'을 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현재 취업활동 중인 신입직 구직자 648명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이력서 기재항목 유무'에 관해 조사한 결과, 94.0%가 "이력서 기재항목 중 불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불필요한 기재 항목 1위는 자가, 전세, 월세 등을 체크하게 하는 '재산보유정도(82.9%, 남녀 중복)'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성 구직자들은 부모의 직업 및 형제들의 학력사항을 적게 하는 '가족관계(50.4%)' 부분을 2위로 꼽았고, 여성 구직자들은 키와 몸무게, 시력 등을 적게 하는 '신체사항(65.7%)'을 꼽았다.
이 외에도 △장애여부(11.3%) △해외연수 경험(10.8%) △연령(7.7%) △학력(6.7%) 순으로 불필요한 이력서 기재항목이라도 답했다.
구직자들은 '재산보유 정도'와 '가족관계' 등의 항목 작성이 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유로 △개인신상 정보 유출의 염려 때문 △가정형편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업무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아서 등의 답변을 했다.
남녀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 항목 중 작성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으로는 '성장배경(28.7%)'이 1위였고, 다음으로 △성격의 장단점(22.4%) △지원동기(16.4%) △입사 후 포부(15.3%) 등이었다.
구직자들은 "이력서 항목 중 재산보유정도 등은 지원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것과 상관이 없다. 공평하게 평가하지 않을 것만 같다"고 토로했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는 "이력서 기재 항목 중 신체사항이나 재산보유 정도,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는 것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알려고 하는 이유 때문이지, 이런 항목이 취업 결정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전일보 강대묵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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