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모십니다 헤드헌팅 업체들 '바쁘다 바빠'
“삼성에서 퇴직할 임원들을 선점(先占)하라.”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화하자 헤드헌팅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상반기 실적이 안 좋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임원을 감원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헤드헌팅 회사에 삼성 퇴직 임원을 잡아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 헤드헌팅 회사들은 이를 두고 ‘삼성 특수’라 부르며 정보망을 동원해 감원 규모와 대상자를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친 삼성 임원들은 직무 능력이 좋아 헤드헌팅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며 “그동안 ‘수요’가 넘쳤는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공급’이 많을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헤드헌팅 업체 코리아헤드의 경우 최근 삼성 임원을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문의가 평소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정철호 사장은 “반도체·휴대전화 등 희망 분야와 퇴직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을 묻는 질문이 많다”며 “임원 채용 시기를 삼성의 퇴직 임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8월 말에서 9월 초로 늦춘 중소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헤드헌팅 전문 A업체 관계자는 “삼성그룹 전체 임원의 20% 수준인 300여 명 정도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에 돌고 있다”며 “삼성 퇴직 임원을 먼저 잡으려는 헤드헌팅회사 간 물밑 경쟁이 7월 들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출신 임원 모임과 삼성 내부 인맥을 통해 퇴직이 예상되는 임원을 파악하고 신상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잡코리아 황선길 컨설팅사업본부장은 “삼성 퇴직 임원 스카우트에 대비, 6월부터 관련 정보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까지도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할 태세”라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구조조정 국면에서는 삼성 출신 임원들도 평소보다는 눈높이를 낮출 여지가 있어 중소기업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인투지엔에스 변인식 사장은 “삼성 협력업체에서 관심이 크다”며 “반도체·휴대전화·LCD 부문 출신이 영입 대상 1순위”라고 말했다.
대기업은 재무·인사 등 관리부문, 중견·중소기업은 생산·마케팅 부문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도 등 아시아권 회사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헤드헌팅회사 관계자는 “아직 퇴직 대상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빨라도 8월 중순 이후는 돼야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그전까지 삼성 임원들은 헤드헌팅회사를 찾기보다 내부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회사 대표는 “최근 들어 이직 상담을 하는 삼성 임원 중에서는 현직에 있을 때 나가야 몸값이 높은데, 본인이 인사 대상인지 확신이 안 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커리어케어 신현만 대표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임원들을 한꺼번에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헤드헌팅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퇴직 대상자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의 정보전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범 기자 sbkim@chosun.com]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화하자 헤드헌팅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상반기 실적이 안 좋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임원을 감원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헤드헌팅 회사에 삼성 퇴직 임원을 잡아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 헤드헌팅 회사들은 이를 두고 ‘삼성 특수’라 부르며 정보망을 동원해 감원 규모와 대상자를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친 삼성 임원들은 직무 능력이 좋아 헤드헌팅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며 “그동안 ‘수요’가 넘쳤는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공급’이 많을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헤드헌팅 업체 코리아헤드의 경우 최근 삼성 임원을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문의가 평소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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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팅 전문 A업체 관계자는 “삼성그룹 전체 임원의 20% 수준인 300여 명 정도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에 돌고 있다”며 “삼성 퇴직 임원을 먼저 잡으려는 헤드헌팅회사 간 물밑 경쟁이 7월 들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출신 임원 모임과 삼성 내부 인맥을 통해 퇴직이 예상되는 임원을 파악하고 신상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잡코리아 황선길 컨설팅사업본부장은 “삼성 퇴직 임원 스카우트에 대비, 6월부터 관련 정보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까지도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할 태세”라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구조조정 국면에서는 삼성 출신 임원들도 평소보다는 눈높이를 낮출 여지가 있어 중소기업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인투지엔에스 변인식 사장은 “삼성 협력업체에서 관심이 크다”며 “반도체·휴대전화·LCD 부문 출신이 영입 대상 1순위”라고 말했다.
대기업은 재무·인사 등 관리부문, 중견·중소기업은 생산·마케팅 부문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도 등 아시아권 회사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헤드헌팅회사 관계자는 “아직 퇴직 대상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빨라도 8월 중순 이후는 돼야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그전까지 삼성 임원들은 헤드헌팅회사를 찾기보다 내부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회사 대표는 “최근 들어 이직 상담을 하는 삼성 임원 중에서는 현직에 있을 때 나가야 몸값이 높은데, 본인이 인사 대상인지 확신이 안 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커리어케어 신현만 대표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임원들을 한꺼번에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헤드헌팅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퇴직 대상자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의 정보전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범 기자 sb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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