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 혈관 눌려 안압 올라..일시적 시야장애 발생도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10~20분가량 책상에 엎드린 자세로 낮잠을 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엎드린 자세는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소연 원장은 5일 "엎드려 자고 난 후에 갑자기 앞이 흐려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눈가의 혈관이 눌려 눈으로 통하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눈이 눌려 각막이 일시적으로 변형되어 잘 보이지 않거나 혹은 눈물층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잠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녹내장 환자, 낮잠 자세 주의
문제는 녹내장이 있는 사람이 엎드려 자는 것이다. 이 자세는 눈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안압이 정상 수치보다 상승하면 시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그 결과 시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녹내장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시신경이 안압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약간의 안압 상승에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엎드린 상태로 낮잠을 자는 것은 눈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이 더욱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안압이 높거나 불안정한 사람이라면 안압 상승을 막기 위해 똑바로 누워 자야 한다.
특히 안압을 형성하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안압이 상승하게 되는 폐쇄각 녹내장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 환자에게 좋은 낮잠 자세는 자연스럽게 팔을 걸치고 의자에 깊숙하게 기대어 앉는 자세다. 머리는 살짝 뒤로 기대고 앉을 때는 등받이를 직각에서 10도가량 뒤로 눕혀 자연스럽게 벽에 기댄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팔은 가볍게 의자에 걸치고 등은 전체가 등받이에 닿게 바짝 안으로 당겨 앉고 등에 쿠션을 받쳐서 몸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압 높이는 자세 주의해야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녹내장은 안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물구나무서기처럼 머리가 아래를 향하게 하는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넥타이처럼 목이 졸리거나 신체를 압박하는 옷도 위험할 수 있다. 담배 또한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압이 눈의 혈압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과 같이 평소 흥분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원장은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은 40대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씩 정기점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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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10~20분가량 책상에 엎드린 자세로 낮잠을 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엎드린 자세는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소연 원장은 5일 "엎드려 자고 난 후에 갑자기 앞이 흐려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눈가의 혈관이 눌려 눈으로 통하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눈이 눌려 각막이 일시적으로 변형되어 잘 보이지 않거나 혹은 눈물층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잠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녹내장 환자, 낮잠 자세 주의
문제는 녹내장이 있는 사람이 엎드려 자는 것이다. 이 자세는 눈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안압이 정상 수치보다 상승하면 시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그 결과 시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녹내장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시신경이 안압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약간의 안압 상승에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엎드린 상태로 낮잠을 자는 것은 눈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이 더욱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안압이 높거나 불안정한 사람이라면 안압 상승을 막기 위해 똑바로 누워 자야 한다.
특히 안압을 형성하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안압이 상승하게 되는 폐쇄각 녹내장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 환자에게 좋은 낮잠 자세는 자연스럽게 팔을 걸치고 의자에 깊숙하게 기대어 앉는 자세다. 머리는 살짝 뒤로 기대고 앉을 때는 등받이를 직각에서 10도가량 뒤로 눕혀 자연스럽게 벽에 기댄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팔은 가볍게 의자에 걸치고 등은 전체가 등받이에 닿게 바짝 안으로 당겨 앉고 등에 쿠션을 받쳐서 몸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압 높이는 자세 주의해야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여 보게 하는 신경이므로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녹내장은 안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물구나무서기처럼 머리가 아래를 향하게 하는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넥타이처럼 목이 졸리거나 신체를 압박하는 옷도 위험할 수 있다. 담배 또한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압이 눈의 혈압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과 같이 평소 흥분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원장은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은 40대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씩 정기점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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