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가 하는 일 / 각 SPA브랜드별 특성 / 한국형 SPA브랜드란? / 최근 패션업계 이슈!
Where? : 패션산업구조 Class
When? : 2012년 4월 17일 10시반
From Whom? : Ms. Lim (렉쳐러의 프라이버시를위해^^)
요즘 MD분들의 특강을 많이 들어서 이제 개념도 많이 잡히고 다 아는 이야기 같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업계의 화두인 SPA브랜드에 대해서 현직에 계신 분의 견해(?)를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진짜 팔이 빠지게 강연 내용 받아적었는데 혼자만 숨겨놓고 볼까 하다가 내용이 익숙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궁금한 분들은 보시라고 공유합니다.
1. [MD = Merchandiser란?]
= Planner
= Operator
= Work Coordinator
Ms. Lim께서 정의하신 MD의 개념.
이렇게 세 가지 개념을 이해하시고, 강연 본 내용으로 고고씽~!
2. [MD란 무엇이며, 디자이너랑은 뭐가 다른 것일까?]
=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MD는 건축설계사라고 할 수 있고 디자이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MD가 전반적으로 골조를 잡아놓으면 디자이너가 그것을 세부적으로 꾸미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트렌드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있으며, MD또한 트렌드는 기본으로 파악 해야하며, 트렌드를 포함해서 사회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업무를 계획을 해 준다.
3. [MD의 업무 프로세스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 MD는 일반적으로 크게는 Apparel MD(제조 중심 MD)와 Retail MD(바잉MD, 바이어)로 나눌 수 있다.
MD의 주요 업무인 '상품기획'은 보통 적어도 1년 전에는 기획을 한다. 예를 들어서 지금 나오고 있는 2012S/S 옷들은 작년 봄에.. 늦어도 3월에서 5월에는 기획한 옷들이다.
내년에는 기후가 어떠할지, 행사가 무엇이 있는지 (올해같은 경우에는 런던 올림픽, 윤년, 선거 등) 사회적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려해서 브랜드 전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왜 이렇게 유행이 바뀔까?
: 패션은 일종의 기호제품이기 때문에 유행이 바뀌지 않으면 사람들이 굳이 구매를 하지는 않는다.
유행이 바뀌기 때문에 있는 옷과 비슷하지만 좀 더 새롭고 유행에 맞는 것을 또 소비하곤 하는 것이다.
상품기획을 하고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면 샘플을 만들어서 품평회를 여러번 한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발주는 거의 MD가 총괄하는 업무이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는 자신의 업무가 '보기 좋은 옷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고(원단, 부자재 가격 등) 디자인 하기도 한다.
그러면 MD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절충안을 제시해야 한다. (디자이너 曰 "이 원단 한 번만 쓰게 해주세요. 50벌만 빼주세요.
MD 曰 "그러면 단가가 안나와. 비슷하면서 싼 원단/부자재 더 찾아보자" 하고 설득해야함) 이렇게 샘플 품평회 등 마치면 MD가 Approval Comfirm, Quality Confirm을 하고, 옷이 다 생산되면 검품한 후 납품을 한다.
MD는 정성정 목표(브랜드의 미션, 비젼 등) + 정량적 목표(수량적 목표 등) 계획을 수립한다.
일반적으로 브랜드에서, 옷 판매가의 원가는 판매가의 25-30%정도이다. 여기에다가 유통이 30~40%붙는다. (백화점은 좀 비싸면 40%정도) 우리나라는 유통이 거의 백화점 중심이기 때문에 유통수수료까지 포함한 원가에 30~40%는 더 붙여서 팔아야 이익이 남는다. 그리고 시즌마다 옷이 완판되지 않기 때문에 재고를 많이 판매하는 것이 회사의 돈이 된다.
4. [MD및 패션업계 직종은 무엇이 있나?]
= MD의 80%이상은 Apparel MD이다 (제조MD).
Retail MD는 수주를 담당하는 MD인데, 그러면 바잉만 하면 되니까 생산MD보다 수월하지 않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Retail MD 또한 정확한 수요 예측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영업MD는 주로 만들어진 물건을 어떻게 팔 것인지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만 해도 각 지역별로 수요가 다르다. (서울 vs 각 지방별 수요의 차이 등등) 유통업체 MD도 있는데, 이는 Retail MD, Apparel MD와는 좀 다르다. 백화점 MD는 브랜드 구성을 개편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서 층별 브랜드 배치 등 (요즘은 백화점 전단지에도 'MD개편'이런 말 많이 쓰는데 비슷한 개념!) 홈쇼핑, 쇼핑몰 MD도 있다.
MD이외의 직종으로는, 디자이너(woven디자이너, knit디자이너, 티셔츠 디자이너, 데님 디자이너, 액세서리 디자이너, 그래픽디자이너, 소재 디자이너..) 그리고 VMD, 패턴메이킹, 홍보/마케팅 등등 매우 많다.
5. [SPA브랜드란?]
요새 SPA브랜드가 대세라고 하는데 사전적 정의는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이다.
그런데 SPA브랜드는, 개념이 생기고 나서 브랜드들이 생겼다기 보다는 브랜드들이 막 생기고 나서 개념이 정의되었다고 보면 된다.
SPA브랜드는 GAP이 처음에 시작했다.
외국은 원래 거의가 생산 따로, 바잉 따로.. 이렇게 바잉 위주의 시장이었다.
그런데 GAP이 '내가 다 만들고 내가 다 해먹어야겠다'라고 생각!
그래서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수익을 다 가져가는 system을 도입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브랜드들은 거의 다 본질적으로 SPA브랜드라고 보면 된다.
(거의 다가 생산, 유통 다 같이 하니까...)
6. [각 SPA브랜드별 특성은?]
* UNIQLO
: 가격대비 최고의 품질이다. 품질좋은 wool, cotton, cashmere등 사용.
bulk로 만들기 때문에 따라갈 자가 없다.
유니클로는 베이직 아이템을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시장조사가 최우선이다.
유니클로의 시장조사는 유니클로의 R&D팀에서 맡는데, 뉴욕에 R&D팀이 있으며, 100명이 넘는 리서쳐가 조사를 한다.
* ZARA
: 원래는 원단제조업체로 시작. 그러다가 옷 판매에까지 뛰어든 케이스.
거의 3만여 개의 스타일을 진행하며, 스페인 본사에는 그 마을을 ZARA하나가 다 먹여살린다고 할 정도로 생산, 유통, 물류 등 모두 집결되어 있다.
디자이너의 수 또한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큰 회사도 200-300명인데..) 그리고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section별로 나눠져서 일 한다.
(여성, 남성, 아동, 컬렉션, 베이직, TRF, 등) ZARA에서는 Store Manager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들은 매장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잘 파악해서는 디자이너와 직접 협력해서 잘나가는 제품,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바로바로 생산 & 판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ZARA가 Store Maganer구인광고가 많은 것임)
* H&M
: 옷을 사입해서 파는 retailer이다.
그래서 100명이 넘는 MD가 sourcing업체에서 calender due를 세워놓은 것에 맞춰서 바잉을 해온다.
(예를 들어서,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sourcing을 하는데, 이런 다양한 지역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동해서 매장에 뿌릴 것인지가 관건!)
7. [SPA브랜드들의 중점 사안은?]
= 어떻게 파는가? 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렇게 때문에 '매장'과 '소비자'에 대한 연구가 핵심적이다!
그래서 store manager가 중요한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안그래도 대량생산을 하는 브랜드들 이기 때문에 재고 폭발 될수도 있다.
어쨌거나, SPA브랜드가 굉장히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Havard에서도 case study까지도 한다고 한다!
ZARA같은 경우에는, 같은 제품을 위치를 계속 바꾸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상품 회전이 빠르다고 느껴짐. 이것은 스타일이 매우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는 매장에서 위치를 막 바꿔놓아도 스타일 갯수가 적기 때문에 몇번 돌다보면 모두 아는데, ZARA는 스타일이 너무 많으니까! 가능) 매일 영업 마치면 store manager가 고객 동선 등 파악해서 상품을 재 배열하고, 잘 안나가는 것은 앞에 가격 다운시켜서 깔고 잘나가면 앞에 걸고 그렇게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IT기기 등을 적극 활용해서 본사와 매장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속도감있게 진행한다.
ZARA, UNIQLO -> 제조형 SPA
H&M, Forever 21 -> 소매형 SPA
8seconds (디자이너 40-50명! 多) -> 제조&소매 병행해서 한국형 SPA노림.
Display에 있어서는,
H&M은 Open display!
ZARA는 코디형 display!
UNIQLO는 베이직 상품 위주이다보니 item별 display & folding 위주(카세트MD)
8. [최근 패션업계의 이슈는?]
1) 기후 변화가 예측하기 힘들어진지가 몇 시즌 째이다!
: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QR강화, SPOT상품 강화, Risk관리 강화를 한다. (* QR이란, Quick Response의 줄임말로서, 예를 들어서 잘팔리면 리오더 빨리 하고, 유행제품은 다시 입고하고, 변형시켜서 급하게 재생산 하는 것을 말한다.)
(*SPOT상품이란, 상품을 워낙 1년전부터 기획하다보니 상품판매시기랑 트렌드가 달라질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를 맞춰주기 위해서 몇 몇 상품은 판매시기와 인접해서 즉각적인 트렌드를 반영해서 만드는 것)
2) SPA브랜드 강세! 이 상황에서 한국형 SPA는 어떻게 하며, 기업형 SPA는 어떻게?
: SPA가 트렌드이긴 하지만, 이들도 수익창출은 쉽지 않다.
그렇게 돈을 잘 번다고 할 수는 없다. Why?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매장의 권리금이 비싸다. 우리나라에는 월세 말고도 권리금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권리금 때문에 이익을 내려면 훨씬 더 많이 팔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명동에 같은 브랜드의 매장이 반복적으로 많은 이유 또한, 명동이 집객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고객을 분산시키는 risk를 피하기 위함) (엄하게 수요 적은 지역에 잘못 진출했다가는 땅값에서 손해 다 보는 격)
3) 세계시장 진출, K-pop의 유행
: 내수시장은 너무 작다.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야한다.
4) Social Marketing의 대두
: 실제로 소셜마케팅이 반응이 빠르긴 빨라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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