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세소녀 손발묶고 3㎞ 도강…아동학대 논란> | |||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10살난 딸의 손과 발을 묶고 수영으로 도강시키기, 몸무게 20㎏의 여덟살 난 딸을 하이난(海南)섬에서 베이징(北京)까지 3천600㎞ 완주시키기. 최근 중국에서 상품화나 훈련을 위해 자녀에게 위험한 도전을 부추기는 일이 잇따르면서 아동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5일 전했다.
2일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시의 초등학교 4년생 황리(黃澧.10)양은 손과 발을 묶은 채 아무런 방호조치 없이 창사(長沙)시 샹(湘)강 3㎞를 수영으로 3시간동안 건넜다. 도강 후 온몸이 새파랗게 질린 황양은 "춥기만 하고 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황양의 꿈은 영국과 프랑스간 도버해협을 건너는 것.
중학교 교사인 부친 황다오성(黃道升)은 황양에게 5세 때부터 수영을 가르치기 시작해 지난해엔 현지 펑수이(풍<삼수변+豊>水)강의 160m를 43차례나 오가는 훈련을 치르기도 했다. 부친은 "이 모든 것이 인내심을 길러 딸의 꿈을 이루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딸에게 샹강을 거슬러올라 창사시까지 수영하는 것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라톤 천재소녀로 일컬어지는 장후이민(張慧敏.8)양이 지난 7월3일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 싼야(三亞)를 출발, 57일만인 8월28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까지 국토종단 마라톤에 성공했던 일로 떠들썩했다. 중국인들은 장양의 거사를 기특해하면서도 종단 내내 자전거로 장양의 뒤를 따르며 키 126cm, 몸무게 20㎏의 어린 딸에게 하루 60∼70㎞를 강행군시킨 아버지 장젠민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황양이 위험한 도전에 나선 것도 장양의 대장정이 기폭제가 됐다.
중국에서는 이밖에 자녀를 체조 선수나 서커스 단원을 만들기 위해 어릴 적부터 신체를 혹사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홍콩의 아동학대 전문가 프리실라 후리는 "황양의 부모는 황양의 생명을 위험케 했다"며 "아동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해를 입히는 어떤 행동도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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