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갈색지방 활성화시켜야

중년층의 복부비만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나이를 먹으면 뚱뚱해지는 것일까. 이 의문을 풀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 일본 시즈오카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에 좋은 갈색지방의 역할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 인체에는 두 가지의 지방이 존재한다. 갈색지방과 흰색지방이 그것이다. 우리 몸에 유익한 갈색지방은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열을 생성하고, 그 과정에서 '나쁜 지방'인 흰색 지방을 태우게 된다.

흔히 복부와 허벅지 피부 안쪽에 있는 흰색지방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몸에 축적되면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시즈오카대학의 연구결과, 인간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갈색지방의 열을 생산하는 활동이 줄어들고 이는 곧 흰색지방을 덜 태우게 되면서 체중 감량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게재한 미국 '실험생물학회(FASEB) 저널'의 편집장인 제럴드 와이즈만 박사는 "나이든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운동에서 젊은 사람들이 이루는 성과의 절반이라도 따라잡기 위해서는 두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면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즈오카 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신진대사 물질도 찾아냈다. 이 물질의 발견은 비만에서 기인하는 당뇨병과 심장병, 고혈압 및 일부 암 치료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쪽은 혈소판활성화인자수용체(PAFR) 유전자의 활동을 정지시켰고 이 쥐들은 뚱뚱해졌다. 다른 그룹은 일반적인 상태에 놓이게 했다. 연구팀은 PAFR의 결핍이 갈색지방의 오작동을 일으키고 이것이 열 생성 활동의 저하로 비만을 초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45세 이상의 사람들이 일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보다 하루 200칼로리의 음식을 덜 먹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또 비만 전문가인 마리 사바드는 "복부비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5일 동안 강도 높은 운동을 30분 내지 45분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MERS여파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실생활에서 현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경제 악화 우려로 인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감 또한 커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거 세계를 공포에 떨게하였던 전염병 창궐시기 증시는 어떠했을지 살펴본다면, MERS여파가 증시에 미칠 영향을 가늠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1918년 스페인독감 : 전세계 인구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다

 

인류역사에서 가장 공포스러웠던 전염병이라한다면, 14세기 유럽을 뒤흔들었던 흑사병이 있습니다. 그 당시 사망자수가 2500만명이었다고 분석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많은 5000만명이라는 사망자를 만든 전염병이 바로 1918년 스페인독감입니다.  (미국에서 발생하였지만, 언론통제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스페인에서 최초로 보도되면서 스페인독감으로 명명되게 됩니다.)

 

 

[100여년 전, 스페인 독감 당시 미국 병동의 모습]

 

당시는 1차세계대전 말기였는데, 1918년 6월 발생하여 9월에 미국에서 첫사망자가 발생 한 뒤, 한달만에 미군(노약자가 아닙니다. 장정) 2만4천명이 스페인독감으로 사망하기에 이릅니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한국도, 전체인구중 40%에 해당하는 758만명이 발병하여, 14만명이 사망했다고 할 정도로, 스페인독감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큰 희생자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공공시설물을 이용할 수 없었고,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1차세계대전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기였기에 경제가 역동적으로 움직였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당시 미국의 S&P500지수를 보면

 

 

[스페인독감 시기 미국 S&P지수]

 

S&P지수(청색선, 우축)는 스페인독감이 창궐하던 시기 전염병의 공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real S&P지수의 경우 1919년 후반부터 조정세가 나타나긴 합니다만, 이 원인이 스페인독감 때문인지, 아니면 1차 세계 대전 후에 경제적 공백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스페인 독감의 공포에 비해서는 미국증시는 스페인독감이 크게 영향은 주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ㅇ 1957년 아시아독감, 1968년 홍콩독감

 

그 이후 20세기 중반, 1957년에 아시아독감이 유행하면서 200만명이 사망하고, 10년 뒤 1968년 홍콩독감이 유행하면서 100만명이 사망하면서 또 한번 전세계는 독감 공포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당시 미국 경제성장률은 1955년 7.2%에서 1957년 2%, 1958년 -0.9%로 하락했다고 합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

FRED자료에서도 그 시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급감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57년 아시아독감시기와 홍콩독감 시기 미국 경제성장률, 원자료 : FRED]

 

1957년 아시아 독감은 200만명이라는 사망자가 발생되면서, 1957년 미국 경제 침체의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967~68년에 홍콩독감은 그 사망자수가 100만명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여파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시기, 미국 증시는 어떤 흐름이 나타났을까요?

 

 

[1957년 아시아독감시기와 68년 홍콩독감 시기 미국증시]

 

1957년 아시아독감 시기에는 미국 경제 성장률 침체가 나타난 것처럼 미국증시 또한 대략 20%가까운 조정폭이 그 해 하반기에 나타납니다. 어느 정도 아시아독감이 영향을 미쳤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1967~68년 홍콩독감 시기는 오히려 증시가 상승하면서 경제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처럼 증시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ㅇ 2002년 11월~ 2003년 7월 : SARS(사스)

 

2003년 초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SARS는 중국과 홍콩 경제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 2003년 2분기 중국 GDP성장률은 7.9%로 직전분기 10.8%에 비하여 3%p 급감하였고, 홍콩의 경우는 4.1%에서 -0.9%로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홍콩을 중심으로한 중화권에 미친 경제 타격은 컸습니다.

(그 당시 트라우마로 인해, 이번 한국 MERS사태에 중국과 홍콩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홍콩 쪽 증시흐름은 어떠했을지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SARS당시 홍콩증시의 흐름]

 

2002년 이어진 조정세는 SARS가 확산되면서 추가 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스페인 독감 때처럼 전쟁이슈가 이 시기에 중첩됩니다. 당시 미국의 이라크전 개전 가능성이 농후 해 지면서 글로벌증시도 약세흐름이 나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홍콩증시는 그 약세흐름이 한달정도 더 이어집니다. 한국증시는 2003년 3월에 바닥을 찍었지만, 홍콩증시는 4월에 바닥을 찍게 됩니다.

 

오히려 그 이후 주가 상승은 가파르게 전개되면서, SARS우려로 주가하락하였던 부분을 모두 회복하게 되고, 그 이후 2007년까지 화려한 랠리를 중화권 증시에서 나타났습니다.

 

 

ㅇ MERS여파, 증시에 일정부분 악영향있다. 단! 최대한 빨리 확산을 막아야

 

전염병에 따른 증시 여파, 그 강도에 따라 해당 국가에 일시적인 영향이 일정부분 나타났고, 전염병 확산이 안정되고 끝난 후에는 증시는 강하게 회복되었음을 위의 자료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MERS여파도 단기~중기적인 악재로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을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확산을 막아야만 합니다.

 

20세기초 스페인 독감 당시, 독감을 잡았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마스크라 할 정도로 사람들이 유난하게 대응한 후에야 독감이 진정되었습니다. 2003년 당시에도 유난할 정도로 SARS를 원천 차단하고, 전국민이 주의하면서 그 여파가 국내에 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MERS의 경우 이름을 코르스로 바꾸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어야할 정도로, 한국 내에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나마 MERS를 단순한 독감이 아닌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인정한 후에야 서서히 그 증가 속도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때, 최대한 빨리 추가 확산을 막아, MERS여파를 단기화 하여야합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우려하는 경제 침체도 막게 되고, 증시에도 장기적인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 입니다.

여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은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채용 문을 꽁꽁 닫아걸어 구직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영 상황이 괜찮은데도 그저 채용 규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고용 창출을 통한 사회 기여’라는 기업의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은 외면한 채 이익을 챙기는데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익 많이 나도 채용은 무관심

국내 최대의 에너지·정유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지 않았다. 예년 같으면 벌써 채용이 끝났어야 할 시점이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런 일정을 전혀 수립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월 있었던 SK그룹 공채 때도 신입사원을 선발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신입사원 채용 문제에 대해 “미정”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금년에도 선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회사의 경영 상황과는 크게 모순된다는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이익을 많이 거뒀고 그 규모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만도 30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다, 2분기에도 기름값 반등에 힘입어 약 5000억원의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또 갖고 있던 땅 가운데 사용하지 않던 곳이나 해외 자원 지분을 팔면서 현금 유동성도 크게 좋아진 상태다. 더욱이 SK이노베이션이 SK텔레콤과 함께 SK그룹을 상징하는 양대 대표 기업이라는 위상까지 고려하면 이런 행보는 상당히 독특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히려 매출 규모가 SK이노베이션에 비해서 절반도 되지 않는 다른 정유업체들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선발에 나서며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 5월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고, 현대오일뱅크 역시 3월에 공채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 숨통을 틔워줬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명예퇴직만 실시해 많은 직원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외면하는 사회적 책임과 미래

일부 기업들은 그나마 뽑던 인력 규모를 감축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상당수가 흑자 전환한데 이어 최근 주택 경기 호황으로 실적이 더 개선되고 있지만 채용은 오히려 줄이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해 4270억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올 상반기에는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없다.

 

대우건설은 예년엔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신입사원을 뽑았다. 하지만 올해는 하반기에만 공채를 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대졸 신규 채용 인원은 140명(2012년), 100명(2013년), 70명(2014년) 등 매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한화건설도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0여명씩 뽑았지만 올해엔 상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고 하반기에만 뽑을 예정이다.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대기업 계열 소프트웨어회사들도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연합회가 최근 LG CNS·SK C&C·삼성SDS 등 대기업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인력 운영 규모와 이익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회원사들은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력 운영 규모는 지난해보다 0.7%만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실질적으로 직원을 거의 더 뽑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돈을 벌고 있는 기업들이 채용에 나서지 않는다면 대졸 구직자들의 사회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 장영재 교수는 “사회에 대한 기여 뿐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기업들이 당장의 경영 지표를 보기 좋게 만들겠다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창의성 높은 젊은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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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편집자주] < 머니가족을 소개합니다 >

 

머니가족은 50대초반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대학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누구나 당할 수 있다"…주요 사기유형 숙지 후 예방이 중요]

50대 회사원 나머니씨는 최근 친구가 전자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소식에 놀랐다. 친구로부터 사기 수법을 듣고는 더 믿기지 않았다.

나씨의 친구가 당한 사기 수법은 이렇다. 집에 있던 나씨의 친구가 직장 상사로부터 "지금 급히 200만원을 송금해야 하는데 인증서 오류로 이체가 안 된다. 그러니 대신 송금해주면 내일 돈을 주겠다"라는 메신저 메시지를 받았다. 친구는 의심 없이 직장 상사가 알려준 계좌번호로 돈을 입금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친구는 상사의 메신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메신저 피싱'임을 알게 됐다.

70대 어르신도 아니고 50대인데도 금융사기를 당하다니 나씨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나는 안 당하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양해지는 금융사기 수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끝나지 않는 피싱 사기 수법 "알고도 당한다"

보이스피싱은 개인정보를 활용한 가장 흔한 범죄다. 보이스피싱이 국내에 처음 등장했던 때는 2006년이다. 2000년대 초반 대만에서 시작돼 이후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됐다. 처음엔 단순히 환급금을 받아가야 한다며 사람들을 속였다면 지금은 "아들이 납치됐다"고 협박하는 등의 다양한 수법으로 돈을 요구한다.

금감원이나 관공서를 사칭, 개인정보를 빼낸 뒤 돈을 대출받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경찰, 검찰 등 법집행 기관까지 사칭해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은 단독 범죄가 아니라 본부와 콜센터, 인출팀, 계좌모집팀 등 네크워크를 이뤄 움직이는 조직형 범죄라는 점이 더 무섭다.

특히 정보통신(IT)기술 발달과 함께 전화 대신 메신저를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는 메신저 피싱이 최근 빈번하게 나타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메신저를 이용해 주로 친척이나 지인을 사칭해 접근하는 사기 수법이다. 피해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낯선 사람에게는 절대 금융거래정보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 세금, 보험료 등을 환급해준다며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것도 절대 응해서도 안 된다. 메신저 피싱을 막으려면 보안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메신저를 통해 개인정보를 주고받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은행원까지 속게 만든 '파밍 피싱'

최근엔 악성코드를 이용해 컴퓨터(PC)에서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이용해 피해자 계좌에서 수억원을 인출한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금융사기 수법이 워낙 정교하다보니 현직 은행원도 피해를 봤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PC 이용자들이 자주 갈 만한 사이트를 미리 해킹해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PC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도록 한 뒤, 2단계에 걸쳐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 사용자가 포털·은행 사이트에 접속하면 악성코드를 통해 '파밍(가짜·Pharming) 사이트'로 유인해 전자금융사기를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했다. 피해자 중에는 은행 직원도 있었지만 파밍 사이트가 가짜인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밍 수법은 미리 심어진 악성코드가 위조 사이트로 연결하도록 돼 있어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피해가 늘고 있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소에 컴퓨터 운영 체제나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 놓으면 파밍 사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경찰청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는 파밍방지프로그램인 '파밍캅'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과 이메일, 인터넷 주소 등을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달라고"고 당부했다.

◇신종금융사기 메모리 해킹은 무엇…

모바일 결제 등 전자금융 이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메모리해킹'이란 신종사기수법이 등장했다.

메모리해킹은 컴퓨터 메모리에 저장돼 있는 수취인 계좌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절취해 정상 은행 사이트에서 보안카드번호 앞뒤 2자리만 입력해도 부당 인출되는 수법이다. 악성코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파밍과 유사하다. 하지만 가짜사이트로 유도하는 파밍과 달리 메모리해킹은 보안카드 앞뒤 2자리만 입력해 정상적인 거래를 할 때와 같은 양의 정보만 입력하도록 한다.

특히 금융회사 사이트에서 인터넷뱅킹 중 오류로 인해 갑자기 거래가 중단되거나 거래완료 후 보안번호를 추가 입력하라고 요구하면 메모리해킹을 의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메모리해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보안앱과 백신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최신 버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통장이나 보안카드 등의 비밀번호, 현금카드, 신용카드 등을 사진이나 문서로 저장하면 안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금융사 콜센터나 경찰청(☎112)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면서 "신속한 계좌 지급정지를 하면 피해금이 인출되지 않고 남아있으면 소송 없이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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