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다이어트로 인해 더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인 20대 여성입니다. 고1 때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변화된 식습관 때문인지 갑자기 15kg이 쪘습니다. 돌아와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다시 10kg 정도를 뺐지만, 요요가 와서 다시 5kg이 쪘습니다.

그 이후로도 한약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등 지속해서 다이어트를 했고 살이 쪘다 빠졌다 반복했지만, 저는 여전히 비만입니다. 특히 하체 비만이 심각해 기성복은 맞는 옷이 없을 정도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잦은 다이어트로 몸이 적응해 버리면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하던데, 저는 영원히 이 몸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 다이어트

A. 잦은 다이어트로 마음과 몸이 많이 지쳐진 것이 느껴집니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처음에 독하게 해서 일정한 결과를 얻어서 행복해지는 것도 잠깐, 원래대로 먹다가 잠시 방심하면 다시 체중이 이전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반복합니다.

흔히 스스로 의지가 약하거나, 체질을 비관하지만, 대부분 급격한 식이 제한을 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는 기초대사율의 저하, 조절력의 상실, 우울하고 지친 마음 등으로 인한 폭식으로 요요 현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것은 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비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체중을 오랫동안 유지한 사람들의 진짜 비법에는 아래와 같은 뚜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 규칙적으로 3끼를 먹는다(가벼운 아침/알맞은 점심/약간 가벼운 저녁)
△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 신 나게 다이어트 한다
△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을 선택한다

기분이 처지고 힘들다면 우선 몸과 마음에 에너지 혹은 격려를 더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대로 못 먹고 굶은 말에게 아무리 채찍질해봤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움직이지 못하는 말처럼 식사를 제대로 못 한 상태에서는 1~2끼 식사량이 적어져 체중계의 눈금은 낮아졌지만, 지속해서 계속 덜먹는 행동을 하기엔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렵거나 힘든 일을 계속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해나갈 수 있는 범위의 식이 조절과 활동량을 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와 탄수화물, 단백질이 어느 정도 일정한 양이 되어서 배가 고프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루 3끼를 먹고도 충분히 체중 감량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5kg 이상 범위의 체중 감량보다는 목표를 2~3kg 내외로 정하고, 3개월에서 6개월간 꾸준히 진행하면, 요요 없는 다이어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정미용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은경 건강의학전문기자 cyzhflt@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겨울만 되면 골치를 썩이는 각질은 도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 또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원래 각질은 겨울이 아니더라도 항상 생겨난다. 피부의 가장 바깥표면을 덮으며 보호막 역할을 하는 각질층에서 죽은 세포가 떨어져나가고 새로운 세포가 올라오는 작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각질이 탈락하는 현상은 피부 재생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다면 겨울철에는 왜 각질이 제대로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피부표면에 하얗게 일어나는 것일까.

겨울처럼 공기가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피부의 새로운 세포가 올라오고 죽은 세포는 떨어져나가는 주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

따라서 죽은 세포들이 겹겹이 쌓여 들뜨게 되고, 건조한 만큼 균열이 일어나 갈라지게 된다. 이처럼 각질이 일어나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각질이 누적되면서 모공을 막아 노폐물 배출이 어려워지고 화장품 영양분도 제대로 흡수되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는 인위적으로 각질을 제거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단 지나치게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의 보호막이 과도하게 벗겨지므로 주1회 정도만 필링을 하면 된다. 또 각질제거를 한 뒤에는 보습제와 영양크림을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

◆ 감귤류 마사지= 감귤류의 과즙에는 구연산이라고도 불리는 시트르산이 풍부하다. 이 물질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할뿐 아니라 천연 각질제거제로도 작용한다. 따라서 감귤류로 마사지를 하면 피부 표면이 보다 부드러워지게 된다.

그릇에 달걀흰자 한 개를 풀어 거품이 나도록 저은 다음 레몬, 오렌지, 자몽 등의 감귤류 과일 중 하나의 즙을 짜서 2 티스푼 정도 넣고 섞는다. 얼굴에 도포한 다음 15분 정도 둔 뒤 얼굴을 헹구고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다.

◆ 토마토와 흑설탕 스크럽=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색소인 리코펜은 항산화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여기다 흑설탕은 입자가 곱고 잘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얼굴에 큰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박피 효과를 볼 수 있는 천연 필링제가 된다.

으깬 토마토에 흑설탕 2 티스푼 정도를 섞은 다음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르고 5분 정도 둔 뒤 헹구면 된다.

◆ 우유와 거즈 마스크= 우유에는 젖산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각질을 용해하고 보습까지 주는 역할을 한다.

집에 유통기한이 지나 먹지 못하는 우유가 있다면 얼굴이나 몸에 발라 각질제거를 할 수 있다. 우유는 묽기 때문에 그냥 바르면 전부 흘러내리므로 거즈에 적신 다음 얼굴에 덮어주면 된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부가 준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소득세ㆍ법인세를 절반정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준공공임대주택은 참여하는 민간임대사업자에게는 세제혜택과 금리혜택을 부여하는 대신 초기 임대료를 주변 시세 이하로 제공하고 연간 임대료 인상률은 5%이하로 제한한 임대주택이다.

5일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 준공공임대 주택 소득세·법인세를 현행 20%에서 30%로 감면폭을 확대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는데 확대폭을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국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준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세제혜택 폭이 늘게 되면, 임대수익성이 늘어나 민간 주택사업자들의 참여가 늘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이미 의무임대기간을 예전에 비해 2년더 줄이고, 최저수준인 2%대 초저금리로 주택매입 자금을 지원키로 한 상황이라 주택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 수석전문위원은 "50%인하 추진이 다주택자 등주택 사업자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제 혜택이 늘고 의무임대 기간이 축소돼 공급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의무 임대기간 후 자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하기로 한 만큼 사업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입신고 안 되는 오피스텔이 있다는데 어떡하나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사용자끼리 생활 지식을 묻고 답하는 '지식iN' 코너엔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 같은 질문이 올라온다. 전·월셋집으로 오피스텔을 찾던 사람이 올리는 글이다.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오피스텔에 들어가면,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떼이는 만약의 경우 이를 받아내기 힘들어진다. 실제 이 곳에서 살았다는 점을 법적으로 입증하고 채권자 우선순위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에서는 집주인이 전입신고 거부를 계약 조건으로 거는 일이 빈번하다. 세금 때문이다. 오피스텔은 업무용 부동산이어서 이에 맞게 사용하면 부가가치세(매입액의 10%)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주거용으로 쓴다면 부가세를 내야 한다. 그런데 세입자가 이 곳에 산다는 신고를 하게 되면, 관할 세무서는 이를 사실상의 주택으로 보고 집주인에게 "부가세를 내라"고 요구한다. 이런 식으로 국세청이 추징하는 세금은 매년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가 전입신고 없이 이뤄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같은 '불법 세테크' 관행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중개보수체계 개선안'을 3일 발표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기준을 정한 것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기준은 ▶넓이(전용면적) 85㎡ 이하면서 ▶전용 부엌과 ▶목욕시설이 있는 화장실을 갖춘 곳이다. 이 기준에 맞는 오피스텔을 사고 팔거나 전·월세 계약을 맺을 때, 용도가 업무용이면 중개수수료 상한액은 0.9%지만 주거용이면 0.4~0.5%로 내려간다.

 

   오피스텔을 실제 집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은 현 상황을 정부가 받아들여, 이들에 대한 수수료 이른바 '복비' 부담을 덜어주기로 한 것이다. 집주인에게 적용되는 수수료도 마찬가지 비율로 내려간다. 하지만 국토부가 개정안 발표에서 '주거용'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꺼내면서 국세청 입장에서는 이를 주택으로 볼 명분이 생겼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소유주 입장에서는 세금을 추징 당할 위험성이 커진 것이다.

 서울 방배동 경남아파트(105㎡)를 갖고 있는 A씨를 가정해보자. A가 내수동의 경희궁의아침(전용면적 46㎡) 오피스텔을 3억3000만원에 사들여 이를 사무용으로 임대한다면, A는 부가세 30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사무용이기 때문에 중개료는 144만원(0.9%)을 내야하지만, 이보다 부가세를 환급받는 이익이 더 크다. 그런데 새 중개수수료 체계가 시행된 뒤 복비가 낮아진다는 점만 보고 0.4% 수수료로 계약했다가는 세무서의 감시망에 오를 수 있다. 세무서에선 이 거래를 사실상의 주택 거래로 볼 수 있어서다.

 

   0.4% 수수료 거래 때문에 해당 오피스텔이 주택 취급을 받는다면 A는 부가세 3000만원을 못 돌려받는다. 또 1가구2주택 소유자가 되고, 이에 따라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공시가격 합계가 6억원을 넘어 종합부동산세 36만4000원을 더 내야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관할 시·군·구청이 파악하게 될 중개수수료 내역을 세무서에서 적극 입수하려 한다면, 이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 회피를 예방하거나 적발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 때문에 오피스텔 중개료가 정부 뜻대로 내려가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소유주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사무용 중개료를 적용하는 조건으로만 계약하겠다"고 할 가능성 때문이다. 더욱 큰 걱정은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위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오피스용 빌딩 공실률은 12.6%로 1년 전에 비해 3.3% 오른 상태다.

 증세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정부는 걱정하고 있다. 수수료 개편안을 이용해 주거 목적으로 쓰는 오피스텔 현황을 파악, 부당 환급한 부가세를 회수하고 종부세 부과 대상자를 늘리려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일 국토부 부동산산업과장은 "이번 개편안은 이전과 바뀐 부동산 시장 현황을 반영해 거래 당사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세수 확보를 위한 기대나 전망 같은 것은 논의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J-Hot]

집값 상승 기대감 떨어지고 겨울철 비수기 접어들어

중개사들 반발로 입법도 난항

거래 공백 더 길어질 우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3단지의 전용 83㎡ 아파트를 사려는 계획을 변경했다. 그가 매매를 고려했던 아파트 가격은 약 7억4,000만원. 0.9% 이하의 요율을 적용하면 중개보수(수수료)로 최대 666만원을 공인중개사에 내야 한다. 하지만 내년 이후 요율이 0.5% 이하로 줄어들게 되면 이 비용을 37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올랐던 목동아파트의 가격이 최근 다시 하락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런 결심을 부추겼다. 김씨는 "거래를 미룬다고 해도 당장 가격이 오를 것 같지는 않아서 두 달 정도 기다려 중개보수를 절약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건물이 많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공인중개업을 하고 있는 강모 대표는 지난주부터 중개보수를 깎아달라는 고객들의 성화에 시달리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0.9% 이하였던 요율이 내년부터 매매 0.5% 이하, 임대차 0.4%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를 미리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서다. 강 대표는 "최근에 반전세(보증부 월세) 계약을 했는데 중개보수로 0.7% 정도를 달라고 하니 0.5%로 낮춰달라고 해서 실랑이 끝에 요구를 들어줬다"며 "거래를 안 하겠다고 하거나 다른 중개업소를 이용하겠다고 하니 어쩔 도리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3일 부동산 중개보수를 낮추는 내용의 개편안을 확정 발표함에 따라 주택 거래를 내년 이후로 미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9ㆍ1 대책'에 따른 기대감이 소멸되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시점인 데다 겨울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거래 공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 개편안에 따라 중개보수 요율이 내려가는 가격대는 매매 6억~9억원, 전월세 3억~6억원이다. 작년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서울지역 매매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9%, 전월세 거래는 21.3% 수준이다.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부동산 거래에 미칠 파장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ㆍ1대책 발표 한 달이 지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거래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10월 셋째주(10월21~27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가격이 오를 것 같으면 비싼 중개 보수를 내고라도 거래를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기대가 없기 때문에 100만원 안팎의 거래비용도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일부 중개업소들은 인하된 요율을 미리 반영해 거래를 유도하기도 한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어차피 중개보수라는 게 협상의 여지가 많았는데, 정부가 확정 발표를 했기 때문에 시행 전이지만 고객들의 요구를 무시하기 힘들다"며 "전세는 공급이 적어 영향이 덜하지만 가뜩이나 거래가 뜸한 매매의 경우는 중개보수를 벌써부터 많이 깎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거래공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공인중개사 측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입법 과정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올해 12월 말까지 입법절차를 완료하고 빠르면 내년 초부터 개정된 요율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지만 공인중개사협회는 정부 개편안에 반발해 7일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동맹휴업, 위헌소송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겨울철 비수기와 맞물려 있어 거래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며 "입법 과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