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화려한 상술 속에 판매되는 홈쇼핑 골드바엔 함정이 많다. 먼저 판매가격이 일반 시중가 대비 최대 두 배 가까이 비쌌다. 그밖에 홈쇼핑별로 가격은 물론 품질인증기관, 제조사조차 달랐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똑똑한 금테크를 위해 홈쇼핑별 가격을 비교하고 장단점을 따져봤다. 전국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태극마크’가 새겨진 금을 판매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홈쇼핑에서 금 살 때 “제조사 확인해라”
골드바의 유통과정은 제조사, 품질인증기관, 판매처 3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홈쇼핑은 마지막 판매처에 해당한다. 따라서 홈쇼핑에서 골드바를 사더라도 이전 단계인 제조사와 품질인증기관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제조사 별로 살펴보면, 롯데홈쇼핑은 ‘수골드’, GS홈쇼핑(028150)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현대 홈쇼핑과 NS홈쇼핑은 ‘삼성귀금속현물거래소’였다. 수골드는 개인이 운용하는 금 도매상이고,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전국 체인점을 운영하는 한국금거래소의 자회사다. 삼성귀금속현물거래소는 않고 도매만 한다.

GS홈쇼핑의 경우, 한국금거래소쓰리엠 홈페이지(www.exgold.co.kr/)에서 직접 사는 게 훨씬 더 저렴했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 관계자는 “홈쇼핑에 내는 수수료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며 “홈쇼핑 판매가격은 홈쇼핑에서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S홈쇼핑에서 판매된 5g 골드바

 

 

◇판매단위 천차만별…“1돈(3.75g)으로 환산해 판단하라”
이처럼 제조사가 다양하다 보니 판매단위, 가격도 제각각이었다. GS홈쇼핑에선 골드바 5g을 45만원에, 현대홈쇼핑에선 70g 을 503만원에 판매했다. 판매단위가 다양하면 가격 비교가 쉽지 않다.

가장 손쉽게 가격비교를 하는 방법은 전통적으로 많이 판매됐던 1돈(3.75g) 단위로 환산해 보는 것이다.

판매단위를 1돈(3.75g)으로 환산해 본 결과 NS홈쇼핑이 3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현대홈쇼핑(057050)(28만 2000원), GS홈쇼핑(26만 6000원), 롯데홈쇼핑(26만 2000원) 등의 순이었다.. 유통 마진이 붙지 않는 KRX금거래소 시세와 비교할 때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가격이 비싼 것은 각종 수수료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홈쇼핑에서 무이자 할부혜택을 주고 추가적인 사은품을 줘도 비싸게 받던 가격에서 조금 할인해 주는 효과에 불과한 것이다.

 

◇품질보증, ‘태극마크’ 가장 확실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 품질인증기관이다. 인증기관은 공기업인 한국조폐공사와 한미보석감정원, 하나보석감정원 등 기타 사설기관으로 나뉜다.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증한 제품의 품질이 가장 확실하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GS홈쇼핑에 골드바를 납품하는 수골드 관계자는 “한국조페공사 물건은 비싸서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 홈쇼핑과 GS홈쇼핑은 보석감정업체인 한미보석감정원과 계약을 맺고 감정을 받고 있다. 한미보석감정원 관계자는 “원래 보석 감정 업체이기 때문에 골드바 감정은 하지 않고 있지만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특별히 계약을 맺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가장 비싼 NS홈쇼핑의 품질을 보증해주는 하나보석감정원은 업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설 감정원 중 하나다.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골드바 26.65g
태극마크가 아닌 ‘금’ 마크가 새겨져 있다.

 

 

◇골드바…“나중에 어디에 팔지를 생각하라”
마지막으로 매입한 골드바를 되팔 때를 생각해야 한다. 금테크는 저렴하게 사는 것만큼 제값을 받고 잘 파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는 골드바를 팔았던 모든 제조사와 판매사가 금을 매입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조폐공사는 품질인증은 하지만, 매입할 때는 자체 브랜드로 ‘오롯’으로 판매된 골드바만 산다. 아무리 조폐공사의 인증을 받은 KRX금거래소 등에서 판매한 금이라도 매입해주지 않는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KRX 금거래소에서 판매한 골드바는 매입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RX금거래소, 삼성귀금속현물거래소 역시 골드바는 매입하지 않는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 서울금거래소에선 금을 매입하지만 태극마크, 금마크가 찍힌 자사가 판매한 골드바가 아닐 경우 1g당 2000원의 검사료는 받는다. 이럴경우 금을 파는 파는 데는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성선화 (jess@edaily.co.kr)

말썽 부리는 것을 좋아하고, 어른을 곤란하게 만들고는 깔깔 즐거워한다. 바로 남자아이, 아들이란 이름의 외계인이다.

여자인 엄마는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특징



엄마는 여자, 아들은 남자다. 화성 남자, 금성 여자를 언급하지 않아도 그 성향이 얼마나 다를지 짐작이 된다. 남편과의 연애시절을 떠올려보자. 이 남자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싶었다면, 아들과도 똑같은 밀당을 해야 한다. 그 사람의 타고난 성향을 인정해야 그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법. 엄마는 모르는 아들의 특징을 짚어보자.

1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만 2세를 전후해 자의식이 생기며 이와 동시에 이기심이 생긴다. 모든 것을 아이에게 맞춰주려는 가정환경이 맞물리면 남과 나누려 하지 않고 독점하려는 성향은 더욱 커진다. 여자아이는 눈치가 빨라 사회적으로 고립의 위험이 감지되면 스스로 잘못을 고쳐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지만 남자아이는 주변 분위기에 둔감하다. 외면당하고 소외되는 아이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남들의 인정을 더욱 갈구하게 된다. 특히 남자아이는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로 자라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환경적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과 나누는 즐거움을 긍정적으로 경험하게 하자. 자기 몫을 뺏기는 게 아니라 나누는 기쁨을 알도록 칭찬해주자.

2 폭력성은 남자아이의 성향이다


남자아이는 본능적으로 힘겨루기를 통해 육체적으로 친밀해지고 자신감을 얻는다.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서열을 정한다. 자기방어나 정의가 기본이 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라면서 자신의 공격성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적절한 배출구를 찾아야 한다.

3 타고난 에너지를 분출하려 한다


남자아이는 에너지를 발산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 어린 시절처럼 골목길에서 또래와 어울리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이제는 찾을 수 없다. 대신 엄마와 함께하는 자전거타기, 공놀이, 숲놀이, 산책 등 바깥놀이로 에너지를 분출해주는 수밖에 없다. 남자아이는 지루함을 참지 못한다. 아이디어를 짜내 동기를 불어넣어주어야 한다.

4 태생적으로 승부욕이 강하다


아들의 승부욕은 조심스럽게 이끌어내고 안전하게 인도해야 바람직하게 발휘된다. 사소한 일상에도 습관적으로 아들의 승부욕을 발동시켜 엄마가 원하는 대로 조정하려 드는 경우가 많은데, 노력없이 얻은 승리의 경험은 아이의 교만을 키울 뿐이다. 전문가들은 남자아이의 승부욕을 다룰 때는 시기심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의 경쟁을 독려하면서도, 남에게 해를 가하면서까지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5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


실험에 따르면 남자아이는 생후 6개월만 되어도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반면, 여자아이들은 울음소리로 엄마의 도움을 기다린다고 한다. 남자아이는 천성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스스로의 방식을 인정하고 개성을 다독여주면 창의성으로 발전한다. 믿고 존중해주는 것만큼 실현된다. 아이는 다양한 시도를 격려해주자. 엄마의 믿음을 통해 자신의 방식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때 아이는 자기가 가진 최고의 잠재력을 표현할 수 있다. 더욱 자주적이고 독립적이며, 협조적인 남자로 자란다


엄마의 말이 바뀌면 아들도 바뀐다


지혜로운 대화의 기술은 아들을 변화시킨다.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표현을 명령조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보자. 돌 전후 아이도 말로 표현을 못할 뿐 엄마의 말을 모두 다 알아듣는 걸 명심하자.

명령조


그렇게 해 vs 그렇게 해줄 수 있을까?
남자아이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항한다. 거칠게 남자아이를 다루면 반항심만 커지지만 부드럽게 접근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아이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빠져나갈 길을 열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들과의 대화에서 나도 모르게 명령조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면 의외로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잔소리


가르치듯 말하기 vs 일깨워주기
남자아이는 누군가가 가르치듯이 말하는 걸 싫어한다. 가르치려 들면 무뚝뚝하게 반응하고 잘 전달되지도 않는다. 질책하지 않는 분위기에서는 오히려 어른의 말을 더 잘 받아들인다. 어른과의 대화에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중요시하고 불필요한 세부사항은 성가시게 생각하는 게 남자아이다.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가르치듯 잔소리하기보다 정보를 전달하여 문제를 설명해주고 상황을 일깨워주는 데 목적을 두고 얘기해야 잘 통한다. 어른의 감정을 분명하게 덧붙여주면 아이는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부정적 표현

안 돼, 하지 마 vs 긍정적인 표현
규칙과 제재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게 남자아이를 통제하는 확실한 방법인데, 이때 허용 가능한 행동 범위를 "안 된다, 하지 마라"같이 부정적인 말로 표현하면 아이는 본능적으로 반항심이 생긴다. 긍정의 말로 표현하면 좀 더 효과적이다. "집에서 뛰지 마라" 대신 "뛰어놀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놀아라" "텔레비전 좀 보지 마라" 대신 "텔레비전은 저녁 먹기 전까지만 보자"처럼 부정적인 말을 내뱉기 전에 긍정형 문장으로 고쳐 쓸 시간을 가져보자.

수치심


큰소리의 꾸짖음 vs 잠깐의 귓속말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남자아이는 쉽게 흥분한다. 과시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마구 분출되기 때문인데 그러다 보면 과장된 행동이나 말로 실수하게 되고 당연히 엄마의 지적이나 꾸중을 받게 된다. "너 자꾸 이러면 엄마가 여기 내버려두고 갈 거야. 다시는 너랑 외출 안 할 줄 알아!"라고 큰소리로 아이를 협박해보지만 상황은 점점 더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때 조용하게 귓속말로 속삭여보자. "자꾸 이러면 너 곤란해질거야." 남들 앞에서 혼날 경우 더욱 모욕감을 느끼는 남자아이에게 때로는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무시


부정적 반응 vs 기 살려주기
남자아이는 아빠처럼 힘이 세지고 싶어 한다. 공룡이나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고 싸움놀이를 즐긴다. 놀면서 "나는 아빠만큼 힘이 세" "공룡도 나한테 져" 등의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 엄마가 "힘만 세면 뭐해" "폭력은 나쁜 거야"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자신을 나쁜 아이 취급하는 엄마에게 실망하고 화도 느낄 것이다. "그럼 우리 아들이 다음에 악당도 무찔러줘. 엄마는 아들만 믿을게"하며 기를 살려주면 아이는 신나서 눈을 반짝일 것이다.

길게 말하기


저래서 저러니까 vs 그럼 이렇게 하자
남자아이는 길게 말하면 못 알아듣는다. 짧게 핵심만 이야기한다. 감정적인 접근보다 팩트로 설명하자. "엄마가 얼마나 힘들겠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같은 감정에 호소하는 문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엄마는 힘들게 너를 낳아서 네가 이만큼 자라준 게 정말 너무 행복하고 기뻐. 너를 하늘만큼 땅만큼 무지무지하게 사랑해"라고 하면 남자아이는 못 알아듣는다.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해"라고 말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꾸중


진지함 유머 코드 vs 잔소리와 질책 대신 유머로
재치있게 대응하자. 분위기는 좀 더 가벼워지고 일단 웃음보가 터지면 아이는 기꺼이 시키는 일을 한다. 목욕하지 않겠다고 떼쓰는 아이에게 "목욕을 해야 깨끗해지지. 도대체 왜 엄마 힘들게 이리 떼를 쓰는 거야" 소리 지르는 대신, 머리를 살펴보며 과장되게 "네 머릿속에 뭔가 기어다니는 게 보여! 빨리 목욕해야겠다!" 와락 덮쳐 안고 욕실로 간다면 어떨까. 유머 감각은 아이에게 동기를 주고 상황을 즐기도록 만들어준다.

넘겨짚기


그럴 줄 알았어 vs 혹시 이럴 생각이었니?
엄마의 흔한 실수가 넘겨짚기다. 편견을 갖고 아이를 대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혹시 아이의 의도를 넘겨짚었다면 어린아이라도 바로 사과하자. 아이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으면 그 대상을 존중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전! 아들답게 아들 키우기



아들은 갈수록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로 엄마를 좌절시킬 소지가 다분하다. 말썽쟁이 아들한테 지쳐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훈남 엄친아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1 한 살 아들! 호기심을 길러라


여자아이는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해서 인간관계를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지만, 남자아이는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일에만 관심을 둔다. 한 살 때는 아이의 감정과 뇌의 기능이 왕성하게 발달하는 시기로, 다양한 방법으로 오감을 자극해주어 여러 분야의 발달을 촉진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자극을 통해 아이의 호기심이 발달한다.
❶ 엄마 목소리로 말을 걸자
청각이 예민한 아이는 언어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고 음악을 좋아하게 된다. 아이는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청각이 가장 먼저 발달하는데, 이때 가장 좋은 자극은 엄마의 목소리다. 다정한 목소리로 자주 말을 걸어주자. 소리 나는 장난감을 활용하거나 기분 좋은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❷ 충분히 스킨십을 한다
촉각이 발달해 몸의 감각이 예민한 아이는 몸을 움직이기 좋아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피부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것이 근육 발달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고 쓰다듬거나 어루만져 기분 좋게 해주자. 차가움과 따뜻함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다.

2 두 살 아들! 의욕을 길러라



두 살은 의욕이 생겨나는 시기다. 남자아이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자기 힘으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체험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는 경험을 자주 하는 것이 바로 의욕 넘치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비결. 아이가 흥미를 보이고 의욕을 갖는다면 위험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되도록 제지하거나 "안 돼"라는 말을 줄이도록 한다. 대신 해냈을 때 마구 칭찬해준다.
❶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정하고 이유를 분명하게 말해준다
무조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좋지 못한 방법이다. "안 돼"라는 말 대신 안 되는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주자. "위험해" "뜨거워" "아파"처럼 강한 어조로 냉정하게 아이의 눈을 보고 이야기해준다. 이 시기에는 직접 체험하게 해주면 효과적이다. 경험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면 다시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다.
❷ 방법을 미리 가르치지 않는다
남자아이는 자기 방식대로 하기를 좋아한다. 어른이 먼저 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흥미를 잃고 시들해지곤 한다. 지켜보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딸랑이를 쥐여주며 엄마처럼 흔들어보라고 시키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입에 넣어보고 두드리고 던져보고 놀면서 흔들면 소리가 나는 장난감임을 알게 해주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3 세 살 아들! 집중력을 길러라



나무쌓기 장난감을 주면 한 살 아이는 던지고 두드리고 휘두른다. 두 살은 겹쳐 쌓고 무너뜨리기를 반복하며 논다. 세 살은 색에 따라 나누기도 하고, 쌓아놓고 집이라고 상상하며 논다. 세 살 때가 바로 집중력을 길러줄 시기다. 집중이란 혼자 몰두하는 것이므로 부모는 간섭하지 말고, 한 가지에 오랫동안 몰두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된다.
❶ 자연으로 데려가면 집중력이 생긴다
원래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쉽게 싫증내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는다. 이때 자연으로 데려가자.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마음껏 뛰어놀고, 한동안 흥미로운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체험하고 생각하고 탐구하면서 집중력이 생겨난다.
❷ 운동을 통해 집중력을 높인다
집중력이 부족한 것은 뇌에서 내리는 복잡한 명령을 행동으로 옮기는 시스템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몸을 마음껏 움직여 신체를 통제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집중력도 길러진다. 남자아이에게 집중력을 길러준다고 붙잡고 앉아서 책을 읽게 하거나 학습을 시킨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뿐이다.

4 네 살 아들! 자립심을 길러라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사회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남의 말을 듣거나 도움 받기를 좋아하지 않아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못한 경향도 보인다. 그래서 남자아이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아이의 자립을 위해 과잉보호해서도, 방임해서는 안 된다. 아들의 사회성을 위해서는 자립심이 우선되어야 한다.
❶ "내가 할래요"를 지지해주자
자립심은 스스로 해보려는 의욕에서 출발한다. 되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들여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스스로 해보려는 시도를 통해 성취감을 느낀 아이는 자존감 높고 의욕 넘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반대로 이런 욕구 실현의 기회를 금지당한 아이는 소극적이고 스스로의 일도 누군가가 해주기를 바라는 아이가 된다.
❷ 자립심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자기 일부터 스스로 하는 자립심 뒤에는 책임감이 따라와야 한다. 여자아이는 시도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줄 알지만 남자아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자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거나 실패하더라도 인정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이때,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그대로 포기하지 않도록 하려면 책임감을 가르쳐야 한다. 자기 행동을 스스로 책임지는 경험을 하게 해주자. 한번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을 맺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책임감을 길러주는 방법이다.

아들의 미운 네 살은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임신 6주 차 정도에 태아의 신체 내부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호르몬이다. 남자아이의 고환이 형성되면 테스토스테론이 추가로 생성되며, 아이가 태어날 무렵에는 온몸에 테스토스테론이 흘러넘친다. 출생 후 몇 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줄어들었다가 남자아이가 네 살이 되면 테스토스테론이 다시 분출되기 시작해 활동화 모험, 거친 놀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다섯 살이 되면 다시 양이 줄어들었다가 열세 살 무렵에 급상승하여 열네 살 무렵이 되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미운 네 살과 중2병, 남자아이의 말썽과 고집은 바로 이 호르몬 때문이다.

남자아이도 상처받는다
신체 활동에 시간을 보내느라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감정을 깨닫고 느낌을 말로 설명하는 기술을 잘 배우지 못한다. 특히 흥분이나 분노 같은 감정일수록 더하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엄마들이 대부분 아들은 상처받지 않는다 생각하고 무심하게 대하기 쉽지만, 여자아이만큼 예민하게 대해주줘야 한다.


도움말 손석한(연세정신과의원 원장) | 참고도서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카시오페아), <남자아이 일생을 결정하는 한 살부터 일곱 살까지 육아법>(이숲)<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예담) | 의상협조 베베드피노(www.bebedepino.com), 탐스(www.tomsshoes.co.kr) | 소품협조 레어로우(www.rareraw.com)야마토야 by 디밤비(www.dibambi.com) | 모델 하시완(만 4세), 이황제(만 3세), 이로딘(생후 27개월), 이시후(생후 13개월) | 사진 송상섭 | 글 송지우(자유기고가) | 담당 박효성 기자

기자/에디터 : 박효성

   송년회와 회식이 잦은 연말이다. 술 마시는 자리도 많고 과식할 우려도 높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시련의 계절'이다. 평소 식생활을 잘 관리하다가도 연말에는 통제력을 잃기 쉽다. 김은미 강북삼성병원 영양실장은 "음식 주재료와 조리법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부담을 주는 음식의 섭취량이 많아지는 게 문제"라며 "2차까지 이어지면서 과음·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환에 따라 음식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짠 음식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소금 성분인 나트륨이 체내에 쌓이면 몸속 수분을 끌어들여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 증세가 심해진다. 소금은 햄·소시지 등 가공육류와 마른안주, 국물 있는 음식에 많다. 나트륨 함량이 짬뽕 4000㎎, 육개장 2900㎎, 물냉면 2600㎎, 우동·어묵국 2400㎎이다. 한 끼 식사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량(2000㎎ 미만)보다 많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양식당이나 뷔페식당에서 송년회를 할 경우 설탕과 과당이 많은 음료수·빵·케이크·아이스크림을 먹게 되는데 당뇨병 환자는 이런 음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과일도 당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많이 먹으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하루에 사과는 3분의 1개(80g), 딸기는 7개(150g), 오렌지는 2분의 1개(100g)가 적당하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파인애플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2차 술자리에서 먹지 않는 게 좋다" 고 말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지방이 적은 단백질 재료를 안주로 고르는 게 좋다. 삼겹살·치킨·족발은 피한다. 족발에 지방이 많아 혈당이 높아지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육류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은 생선이 낫다. 예를 들어 참치는 단백질이 26.4g으로 쇠고기(17g)·돼지고기(22g)보다 높고, 지방은 6.6g으로 육류의 2배가 넘는다. 심혈관질환자에게 과음은 금물이다. 부득이한 경우 술 종류와 상관없이 1~2잔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1잔을 한 시간 동안 천천히 나눠 마신다.

 

    안철우 교수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더 수축되기 때문에 혈관 합병증이 있는 당뇨 환자가 술을 마시고 차가운 공기를 쐬면서 빨리 걸으면 심장에 부담이 돼 쓰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액 내 지방성분이 정상보다 많은 고지혈증 환자는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하며,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며 "갈비·삼겹살·소시지·튀김 등이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말했다. 곰탕·설렁탕과 간·곱창·양 같은 내장류, 오징어·낙지·조개류도 안 좋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곱창·삼겹살·내장탕같이 기름진 육류는 선택하지 않는다. 돼지곱창 콜레스테롤 함량은 180㎎으로 삼겹살구이(51㎎)의 3배가 넘는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팀장은 "쇠고기·돼지고기의 기름기 있는 부위는 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을 높이므로 기름기 부분을 제거한 뒤 먹고, 구이보다 찌거나 삶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통풍이 있으면 육류·곱창 등 육류의 내장, 고등어를 비롯한 등 푸른 생선, 멸치, 마른 오징어 등 '푸린'이란 물질이 풍부한 안주를 피해야 한다.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尿酸)은 음식으로 섭취한 푸린(Purine·유기화합물의 일종)을 인체가 쓰고 남은 찌꺼기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고,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과음은 위험하다. 다른 술도 해롭긴 마찬가지지만 맥주에는 특히 푸린이 많이 들어 있다.

 치주질환(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지지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딱딱하고 질긴 안주는 금물이다. 마른오징어·노가리·육포 같은 건어물이나 육류는 치아 사이에 잘 끼고 양치질로 잘 빠지지 않아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아스파라거스에 있는 아미노산은 알코올 대사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아스파라거스에 있는 아스파라긴 성분은 콩나물보다 함량이 50배 많다. 또 음식이 짜다고 모두 안 좋은 게 아니다. 짭짤한 피클은 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는데, 피클은 전해질을 대신할 수 있어 숙취를 막는 데 좋다. 오이는 95%가 수분이어서 이뇨작용을 돕고 비타민C를 보충해 준다.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비타민C를 대량으로 소모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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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사이에 논쟁 벌어져

고혈압과 심장 건강에 설탕이 소금보다 더 나쁘다는 주장을 놓고 과학자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국 세인트루크 미드 아메리카 심장연구소와 몬티피오리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동물과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등을 분석해 고혈압과 심장 건강에 해를 끼치는 주범은 설탕으로 당분 섭취를 줄이는 데 더 집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소금 섭취량을 줄임으로써 얻는 건강 효과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설탕 그중에서도 프럭토스(과당)가 고혈압과 심장 관련 질환에 있어 소금보다 더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어떤 상황에서는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건강에 이롭기 보다는 오히려 해가 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프럭토스의 경우 과일이나 채소 같은 완전식품에서 천연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공 식품과 단 음료에서 나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워릭대학교의 프란체스코 카푸치오 교수는 "소금이 아닌 설탕 섭취만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금과 설탕 둘 모두를 대상으로 섭취량 등에 대한 접근을 해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톰 손더스 교수는 "소금 섭취량을 줄임으로써 체중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혈압이 낮아진다"며 "하지만 설탕 섭취량을 늘림으로써 생기는 영향에 대한 증거는 아직 미약하다"고 말했다.

설탕이 소금보다 더 해롭다고 주장하는 미국 연구팀은 "소금 섭취를 강제로 저지할 경우, 사람들이 역으로 당분 섭취를 늘리게 돼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을 않을 위험이 높아지며 체내 염분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혈액 속 지방량이 증가돼 신진대사 순환이 저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오픈 하트(Open Haert)' 저널에 실렸으며 B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평소 머리를 감을 때 수북하게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한 번쯤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탈모로 근심이 는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빠지고 다시 자라는 것이 반복되는데 가을부터 겨울에는 모발의 휴지기에 해당하여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의 춥고 건조한 날씨로 두피 각질이 늘어나면서 모공이 막혀 탈모가 심해지기도 하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모근에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아서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평소 탈모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난방으로 인해 두피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에 신경을 쓰고 물을 자주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머리를 빗고 있는 여자

◇ 머리는 하루 1회, 저녁에 감기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외부에서 묻은 먼지, 피지 등을 제거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두피와 모발이 재생되는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는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의 각질로 탈모가 촉진되므로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도록 한다.

◇ 영양은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기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모발의 생장 주기가 짧아져 탈모가 되기 쉽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모발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모발주기인 휴지기가 되기 쉽다. 우유, 계란, 생선, 콩, 해조류, 과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여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 빗질은 머리카락이 충분히 마른 후에

빗질은 두피 마사지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젖은 상태에서 빗질하면 모발이 손상되기 쉽다. 겨울철 정전기를 일으키는 플라스틱 등의 빗을 사용하지 말고 빗살이 굵고 끝이 둥근 재질의 빗을 사용하도록 한다.

◇ 헤어 미용시술과 스타일링 제품, 헤어 드라이기 최대한 피하기

탈모가 진행 중일 때는 파마, 염색 등의 미용시술과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두피와 모낭에 자극이 되므로 되도록 피한다. 또한 모낭과 모발은 열에 약해 지나친 헤어 드라이기 사용을 피하고, 사용할 때는 찬바람으로 30c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한다.

◇ 술, 담배, 자외선 NO! 동물성 지방은 적당히

과도한 음주는 체내 항산화 물질을 파괴하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지분비를 촉진시킨다. 담배의 니코틴과 타르 성분도 말초 혈관을 수축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탈모를 악화시킨다. 특히, 남성형 유전성 탈모에서 염증 반응을 촉진시킨다.

자외선은 단백질의 케라틴을 손상시켜 모근을 약하게 하므로,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는 모자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삼겹살의 지방과 같은 동물성 지방은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과도한 피지가 모공을 막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탈모를 유발하기 쉬우므로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신정윤 건강의학전문기자 kitty@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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