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국무도 호원도장
2010. 10. 28. 13:01
2010. 10. 28. 13:01
#1 "토익 고득점, 2번의 해외연수, 각종 자격증과 봉사활동 완비... 이 정도 스펙이면 중소기업을 뚫을 수 있겠지." 대학 졸업 후 3년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26)양은 지역 중소기업의 입사지원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쌓아올린 스펙을 이력서에 기재하던 중 김모양의 손끝이 잠시 멈칫, 키와 몸무게를 적는 '신체사항' 항목에서다. 김모양은 작은 키에 뚱뚱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어 선뜻 신체사항을 기재하기에 고심, 하지만 지원분야가 사무직이기 때문에 어차피 밝혀질 거짓 없이 솔직한 '155cm의 키에 70kg 몸무게...' 신체사항을 기재. 한달이 지나도 김모양의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혹시 신체사항 때문일까..." 김모양은 좌절에 빠졌다.
#2 이른바 '스카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취업 준비 중인 박모(27)군은 더 이상 쌓을 스펙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신체조건 또한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몸매를 자랑.
그의 지인들은 "이제 너는 원하는 직장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구나"라고 입을 모은다. 박모군은 위풍당당 대기업 입사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모군 역시 멈칫, '재산보유정도' '가족관계' 항목을 바라보자 한숨을 내쉬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큰 박모군의 현제 월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 어려운 가정형편에 박모군은 이를 악물고 공부해왔기 때문에 현재의 실력을 쌓아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박모군의 전화벨도 울리지 않았다. "혹시 내 가정환경 탓일까..." 박모군은 홀어머니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올 하반기 취업시장 구직자 대부분이 이력서 기재 항목 중 불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개인의 재산 보유 정도' '신체사항'을 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현재 취업활동 중인 신입직 구직자 648명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이력서 기재항목 유무'에 관해 조사한 결과, 94.0%가 "이력서 기재항목 중 불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불필요한 기재 항목 1위는 자가, 전세, 월세 등을 체크하게 하는 '재산보유정도(82.9%, 남녀 중복)' 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성 구직자들은 부모의 직업 및 형제들의 학력사항을 적게 하는 '가족관계(50.4%)' 부분을 2위로 꼽았고, 여성 구직자들은 키와 몸무게, 시력 등을 적게 하는 '신체사항(65.7%)'을 꼽았다.
이 외에도 △장애여부(11.3%) △해외연수 경험(10.8%) △연령(7.7%) △학력(6.7%) 순으로 불필요한 이력서 기재항목이라도 답했다.
구직자들은 '재산보유 정도'와 '가족관계' 등의 항목 작성이 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유로 △개인신상 정보 유출의 염려 때문 △가정형편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업무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아서 등의 답변을 했다.
남녀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 항목 중 작성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으로는 '성장배경(28.7%)'이 1위였고, 다음으로 △성격의 장단점(22.4%) △지원동기(16.4%) △입사 후 포부(15.3%) 등이었다.
구직자들은 "이력서 항목 중 재산보유정도 등은 지원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것과 상관이 없다. 공평하게 평가하지 않을 것만 같다"고 토로했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는 "이력서 기재 항목 중 신체사항이나 재산보유 정도,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는 것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알려고 하는 이유 때문이지, 이런 항목이 취업 결정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전일보 강대묵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무도 호원도장
2010. 10. 26. 16:36
2010. 10. 26. 16:36

국내 PC시장에서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휴대용 컴퓨터가 판매량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PC 판매시장 조사기관인 한국IDC는 2010년 상반기동안 팔린 노트북의 양이 149만여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데스크톱은 135만여 대를 팔았다.
데스크톱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같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 증가폭이 더 큰 쪽은 노트북이다. 노트북의 판매량이 데스크톱을 추월한 것은 노트북 출시 이후 처음이다. 노트북 판매량인 149만여 대는 전체 PC 시장의 53%에 달하는 규모다.
해외선 데스크톱·노트북 동반 부진
PC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돼 노트북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태블릿 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데스크톱이 차지하고 있는 역할은 노트북이 대체하게 될 것이고, 노트북의 역할 중 일부는 태블릿 PC가 차지하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
이쯤 되면 PC시장의 주류는 더 이상 데스크톱이 아니라 노트북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만하다. 권상준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데스크톱 시장의 핵심인 기업에서도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을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노트북이 PC시장의 주류로 완벽하게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은 우리와 사정이 비슷하고도 조금 다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가 이미 공급된 상황이어서 데스크톱과 더불어 노트북의 판매량도 함께 줄어들었다.
세계적인 IT 리서치업체인 가트너는 최근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약 8830만 대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한 수치인데 가트너가 앞서 내놓은 예측치인 12.7% 상승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가트너 측은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 2년간 강력한 성장을 보였던 노트북 시장과 데스크톱 시장이 태블릿 PC의 위력에 밀려 동반 고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으로 넘어오면 노트북의 성장은 무서울 정도다. 2010년 3분기 아시아 시장의 전체 PC 출하량은 297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특히 데스크톱의 하향 곡선이 뚜렷한 반면, 데스크톱의 대체 컴퓨터로 노트북을 선택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노트북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가트너 측은 분석하고 있다.
가트너가 분석한 3분기 아시아 시장의 데스크톱 PC의 출하량 증가율은 3.2%. 19.9%의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한 노트북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에니악과 데스크톱도 몰락의 닮은 꼴
역사가 발전할수록 컴퓨터의 크기는 작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좀 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작은 전자기기 안에 모든 것을 담고 싶어 한다.
시대가 갈수록 컴퓨터가 더 작아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잘 살펴본다면 데스크톱의 몰락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컴퓨터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에니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에니악은 1946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J.W.모클리와 P.에커트의 공동설계에 의해 완성된 세계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다.
종래의 원시적 숫자 계산보다 계산 능력과 속도는 무섭게 빨라졌다. 하지만 크기가 문제였다. 에니악의 무게는 30톤. 크기는 가로 9미터, 세로 15미터다. 웬만한 7~8층 건물 한 채에 가까운 크기다.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 배전반을 연결해야 계산을 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후의 컴퓨터는 다년간의 진화를 통해 그 몸집을 계속 줄여왔다. 몸집은 줄어든 대신 내용물은 더 알차진 것이 컴퓨터 진화의 핵심이다. 손바닥 크기의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3.5인치 디스켓으로 작아지고, 이것이 더 작아져서 지금의 USB 드라이브가 출현한 것도 똑같은 맥락이다.
데스크톱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 컴퓨터 대중화 바람을 타고 가정과 기업의 데스크톱 구매 돌풍이 이어졌지만 대부분의 가정에 데스크톱이 보급된 이후에는 폭발적인 판매 수요를 찾지 못했다.
반대로 노트북의 판매량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도별 출하량 추이를 살펴봐도 노트북을 포함한 휴대형 컴퓨터의 판매량 증가세는 뚜렷한 반면, 데스크톱은 2000년을 정점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노트북의 꾸준한 성장세는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노트북의 가격은 200만 원대였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의 성능은 데스크톱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노트북의 인기는 데스크톱을 넘지 못했다. 한때 데스크톱의 가격이 100만 원대로 내려오면서 데스크톱 독주는 계속 되는 듯 보였다.
2000년 정점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은 중앙처리장치(CPU)나 하드디스크(HDD), 램 등 모든 면에서 데스크톱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대도 매우 다양해서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작은 크기에도 효율적으로 PC를 운용할 수 있는 '넷북'의 등장은 데스크톱을 PC시장의 변두리로 몰아넣었다. 넷북은 기존 노트북보다 작지만 웬만한 노트북에 견줄 만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다 대부분 100만 원 미만의 저가 상품이 주류를 형성해 대학생 등의 소비계층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동성이 강하고 성능까지 향상된 노트북이 PC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노트북의 대중화와 태블릿PC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들의 등장으로 인해 데스크톱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데스크톱의 쓸쓸한 모습. 과연 IT시대의 핵심 기기로 다시 부활할 것인지 아니면 노트북과 태블릿PC에 밀려 영영 자리를 찾지 못할 것인지 앞으로 데스크톱이 보일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정백현 기자 jjeom2@asiae.co.kr
< ⓒ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무도 호원도장
2010. 10. 26. 15:40
2010. 10. 26. 15:40

직장인들은 감정 조절하는 방법으로 '뒷담화 및 수다'라는 응답에 이어 마인드컨트롤(19.2%), '그냥 무시하기(17.9%) '취미생활 즐기기(12.4%) '술 마시기(12.2%) '휴식(7.9%) '운동(7.7%) '기타(3.1%) 순으로 답했다.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직장인 6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욱하는 순간이 언제인지를 묻자 '상사가 막말하거나 무시하는 등 비인격적으로 대할 때'(26.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한 지시를 할 때'(18.6%) ▲'상사, 동료 등이 너무 기분에 따라서 대할 때'(15.9%) ▲'부하직원이 말을 듣지 않고 대들거나 막말을 할 때'(9.7%) ▲'혼자 야근하거나 과도한 업무 때문에 힘들 때'(8.4%) ▲'업무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할 때'(7.9%) ▲'회사나 상사가 직원을 차별할 때'(5.4%) ▲'마땅한 이유 없이 때때로'(2.0%)순으로 답했다.
'거래처나 고객이 막말할 때', '무책임하게 업무 처리하는 직원을 볼 때', '적대적인 타 부서와 함께 일해야 할 때' 등 '기타(5.6%)응답도 있었다.
응답자 84.1%는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감정 표현을 주로 어떤 식으로 하는지에 대해 물어 본 결과 '참지 못하고 쉽게 욱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40.2%, '억지로 감정을 절제하고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이 34.5%로 쉽게 욱하고 감정을 드러낸다는 응답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감정 표현을 적절하게 잘 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5.3%였다.
회사에서 가장 '욱'하게 하는 대상은 61.7%가 '상사'가 가장 욱하게 한다고 답했다. 이어 동료(14.3%) 부하직원(10.3%) 거래처(7.2%) 기타(6.6%) 순으로 나타났다.
감정 조절하는 방법을 묻자 '뒷담화 및 수다'(19.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 디지털뉴스팀 손봉석기자 >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국무도 호원도장
2010. 10. 25. 21:31
2010. 10. 25. 21:31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탈리아 출신 영화배우 모니카 벨루치(46)가 비키니 차림으로 대중에게 나섰다.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의 모니카 벨루치가 호주의 한 남성잡지에 표지 모델로 나섰다고 전했다. 검은 머리에 빨간색 수영복을 입은 그녀는 수영장에서 올라서는 포즈를 취했다.
사진 속의 벨루치는 불과 5개월 전에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몸매를 보였다. 그녀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6주 만에 마티니 골드 광고를 촬영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녀는 검정색 돌체 앤 가바나 드레스를 입고, 호리호리한 몸매로 주위 남성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녀는 몸매 유지 비결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요리를 제일 좋아하지만 고기, 생선, 야채 등 닥치는 대로 먹는다"면서 "평소에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 등 많은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일 5시에 일어나 6시까지 체육관에 간다"면서 "항상 더 많은 재미있는 것을 찾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디지털뉴스팀 장원수 기자 >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국무도 호원도장
2010. 9. 23. 15:31
2010. 9. 23. 15:31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서 일교차가 커졌다. 갑자기 부는 싸늘한 바람에 기침이 나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하지만 기침 몇번에 목소리가 변할 정도라면 단순한 기침이 아닌 후두염을 의심해야 한다.
건조한 공기는 목소리를 내는 성대까지 마르게 한다. 일반적으로 성대는 남자는 초당 120~150번, 여자는 200~250번 진동을 하면서 소리를 낸다. 이 떨림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점막은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성대는 말을 많이 하거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점막의 점액질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탁해진다.
따라서 후두염이 아닌지 확인하고 성대를 쉬게 해주며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목 보호법이다. 환절기 목소리 건강을 지키는 법을 알아본다.
▶ 목소리 변하고 기침 자주하면 후두염을 의심한다 = 후두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염되면 후두염이 생길 수 있다. 입을 벌렸을 때 보일 정도로 외부에 노출돼있는 목 안의 인두가 먼저 감염된 후 증상이 심해지면서 후두까지 감염돼 급성 후두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인두염과 후두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목감기를 인후두염이라고 한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소리가 변하고 기침을 자주하게 되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후두염의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올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 코감기-축농증 치료를 미루지 않는다 = 환절기 날씨 탓에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게 되는데 이 역시 목소리에 해롭다. 입으로 숨을 내쉬면 목이 건조해져서다. 따라서 코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다면 치료해서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목소리가 좋아진다는 말도 있지만 입으로 숨을 내쉬기 때문에 환기와 습도 조절이 잘 안되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 목에 무리를 주는 성대모사는 하지 않는다 = 성대모사를 할 때 성대근육은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 이런 움직임이 습관적으로 굳어지면 보가트 베이콜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이 증후군의 이름은 1940년대 멋진 저음으로 유명했던 배우 험프리 보가트와 로런 베이콜 커플의 목소리를 억지로 따라하던 사람들이 앓았던 발성장애에서 유래됐다. 보가트 베이콜 증후군이 있으면 목소리가 쉬고 피로감을 느끼고 편안하게 말할 때도 의도하지 않은 목소리가 나게 된다. 특히 변성기가 온 청소년들의 성대가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 배로 소리 내는 연습을 한다 = 배로부터 소리를 내는 복식호흡은 성대의 과도한 긴장을 줄여주기 때문에 성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코로 숨을 들이마셔 배에 공기를 채웠다가 입으로 내쉬는 심호흡인 복식호흡은 훈련이 필요하다.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신 뒤 아랫배로 내려 보냈다가 입으로 내쉬면 된다.
▶ 물은 하루 8잔 이상 마신다 =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곳에서 목소리를 많이 내면 점막이 빨리 마르고 쉽게 피로를 느껴 목소리가 갈라지고 쉰다. 가수, 교사, 영업사원 등 평소 목소리를 많이 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수분 보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가습기 사용, 빨래 말리기, 샤워 후 욕실 문 열어놓기 등의 방법으로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술-커피를 줄이고 금연 한다 = 알코올이나 카페인 성분은 성대를 건조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유발해서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게 만든다. 목소리는 복부 벽의 근육에서부터 폐 그리고 발성 기관을 거쳐 나오므로 폐, 목,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좋은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 담배연기는 성대에 이물질이 오래 남아 있게 하고 건조하게 한다.
이밖에 스카프로 목 따뜻하게 하기, 외출 후 소금물로 목을 헹구기, 습관적으로 목을 가다듬거나 기침을 하지 않기, 잠 충분히 자기 등도 목소리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반대로 30분 이상 말하기, 큰소리 지르기, 목청껏 노래하기, 목 아플 때 말하기 등은 성대에 무리를 주므로 피한다.
이런 주의에 불구하고 쉬고, 걸걸하고, 쇳소리가 나며, 높낮이 변형이 잘 되지 않는 목소리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음성장애가 의심되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음성장애란 인후두의 감염이나 성대의 종양, 외상, 스트레스 등 여러 이유에 의해 성대에 이상이 생겨 올바른 발성을 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음성장애는 후두내시경, 음성분석검사 등으로 검사하고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약물로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발성법을 교정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성대수술을 하기도 한다.
< 도움말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 >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