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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도 호원도장
2014. 9. 10. 21:14
2014. 9. 10. 21:14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타이에 반소매 차림으로 근무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이런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구온난화를 막아보자는 노력에 절대적으로 동감한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움직임을 틈타 양복 안에 팔랑거리는 반소매 셔츠를 입는 '아저씨' 식 옷 입기가 확산되는 것에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
셔츠는 원래 속옷이었다. 그래서 양복저고리 소매단 끝으로 셔츠 소매가 조금 보이게 입는 것이 정확한 양복 착장법이다. '신사는 결코 맨살을 내보이지 않는다'는 신사도 기준에서 봐도 반소매 셔츠는 받아들이기 힘든 행태다. 게다가 여름철 팔뚝에 흐르는 땀을 셔츠가 흡수하지 못해 양복저고리가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고가 양복저고리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습기 많고 짜증 나는 대한민국의 여름을 긴소매 셔츠로 이겨내는 대안은 없을까? 우선 멋지게 팔을 접어올려 팔목을 우아하게 노출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소매 단추를 푼다. 커프(셔츠 소매단)의 약 2배 정도 폭으로 소매를 팔 위쪽으로 끌어올린다. 아래쪽 소맷자락을 커프가 덮이도록 접는다. 이때 커프 끝이 살짝 나오도록 해야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인다.〈그림 참조〉 이렇게 소매 접기를 자꾸 하다 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하게 된다.
유럽과 일본의 멋쟁이 '오빠'들은 이미 이런 방식에 익숙하다. 여행이나 여가를 즐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셔츠는 반드시 긴소매를 입는다. 긴소매라도 얇은 면이나 마 소재, 성글게 짜 바람이 통하는 옷감을 고르면 시원하다.
일본의 한 멋쟁이가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입었던 반소매 셔츠가 어느 순간 갑자기 발가벗은 듯 수치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아저씨와 오빠의 차이는 크지 않다. 작은 원칙들을 지키되 적절한 대안을 찾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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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도 호원도장
2014. 9. 10. 21:11
2014. 9. 10. 21:11
많은 아저씨가 여전히 크고 번쩍이는 버클 디자인의 벨트를 차고서 주변의 시선을 허리에 모은다. 금속 버클엔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크게 박혀 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애정을 문제 삼자는 게 아니다.
옷을 품질이나 쓰임새보다는 과시를 위한 도구로, 브랜드의 명성에만 집중하는 듯한 값싼 취향을 만천하에 자랑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그리고 좀 더 바람직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라면 그 브랜드가 쌓아온 명성 이면에 담긴 가치와 품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벨트 하나 고르면서 너무 거창하게 철학 읊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댈지 모르겠다. 하지만 벨트를 고를 때는 과시적으로 번쩍거리는 버클보다는 가죽의 품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가죽이야말로 벨트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양복용 벨트는 벨트 고리의 두께보다 조금 더 얇고 가는 날렵한 것이 좋다. 가능하면 구두와 색깔과 재질을 일치시키는 것이 좋다. '오빠'라면 적어도 검은색 벨트와 갈색 2개의 벨트를 갖춰야 한다. 구두를 최소한 검정과 밤색 2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번갈아 신어야 하기 때문이다.
옷은 입는 이를 돋보이게 해야지, 옷만 돋보여서는 안 된다. 타인의 관심을 벨트가 아닌 나 자신에게 받으려면 큼직한 로고가 노골적으로 번쩍거리는 벨트 버클은 절대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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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도 호원도장
2014. 9. 10. 21:07
2014. 9. 10. 21:07
지금은 돌아가신 전 대통령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분은 항상 양말의 밴드 부분을 헐렁하게 풀어 신고 다녀 양말이 흘러내리곤 했는데, 과거에 겪은 갖은 고초로 인해 고관절이 좋지 않아 발이 자주 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맨살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신사 옷차림의 불문율을 범하는 것을 얼마든지 용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만나는 일부 아저씨들의 모습은 고개를 가로젓게 한다. 신경 써 입은 것이 분명한 양복 차림임에도 조깅이나 산책할 때 신는 운동용 발목 양말에 검은 구두를 신고 있다. 좌석에 앉았을 때 드러난 발목 살과 검은 구두, 그리고 하얀 스포츠 양말은 잔칫집에 상복을 입고 간 것처럼 격에 맞지 않는 옷차림이다.
모든 제품은 각기 알맞은 용도가 있고,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할 때 제 기능을 발휘한다. 두툼한 스포츠 양말은 푹신한 착용감과 땀 흡수를 잘하도록 설계돼 있다. 반면 정장용 양말은 발목이 충분히 높아서 의자에 앉아 바짓단이 올라가더라도 살이 드러나지 않는다. 두께도 얇아서 날씬한 구두를 더욱 편안하게 신도록 고안됐다.
양말은 구두나 양복바지와 색깔을 맞추면 보기 좋다. 검정과 갈색의 얇고 충분히 긴 양말을 두 켤레 손수 마련해보면 좋겠다. 내 양말을 내가 손수 고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도 멋있는 오빠가 갖춰야 할 덕목이니까. 스포츠 양말은 운동이나 산책 등 야외활동 할 때를 위해 아껴두시라.
주말, 격식을 덜 갖춘 캐주얼한 차림에 로퍼(끈 없는 구두)나 드라이빙슈즈(끈이 없고 바닥에 고무 돌기가 박힌 구두)처럼 편안한 구두를 신을 때라면 아예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더 세련된 '오빠 스타일'이다. 발에 땀이 많이 나 힘들다면 발바닥만 감싸고 구두 밖으로는 드러나지 않게 만들어진 양말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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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도 호원도장
2014. 8. 26. 16:28
2014. 8. 26. 16:28
새벽부터 일어나 뛰어도...
운동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살을 빼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을 하지만 체중 감소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셰이프닷컴(www.shape.com)'이 운동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 4가지를 소개했다.
◆한 가지 운동만 계속 한다=
좋아하는 운동 한 가지만 해서는 원하는 몸매를 유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다양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달리기 같은 심폐지구력 향상 운동이나 같은 강도의 운동을 반복하다보면 정체기에 빠져 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열량을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서는 근력과 유연성 운동을 포함해 여러 가지 다양한 운동을 해야 한다.
◆생각보다 열량 소모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한다고 칼로리가 그렇게 빨리 소모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심장 박동 수에 대한 평가도 다를 수 있다. 연구 결과, 손을 쓰는 운동은 발을 쓰는 운동에 비해 심장 박동 수는 높지만 그에 비례해 높은 열량을 소비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운동에 따른 소비 열량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4.8㎞를 뛰거나, 6.4㎞를 걷거나, 자전거 타기 16㎞를 해야 약 300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운동하고 나서 더 먹는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은 칼로리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64㎏인 여성이 약 480칼로리를 소모하려면 시속 10㎞의 속도로 45분간 달리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간식으로 먹는 라면 한 그릇의 열량은 약 500칼로리가 된다. 체중 감량 목표를 무리하게 세워서는 안 된다. 몸에 맞는 체중 목표에 따라 적절한 칼로리 수준과 운동량을 맞춰야 한다. 또한 먹는 음식의 칼로리만큼 운동해야 한다.
◆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한다=
새벽부터 일어나 운동을 해도 체중은 줄지 않을 수가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하고 나서 기진맥진하고 근육이 아파 소파에 누워 하루 종일 있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득보다 해가 더 많다"고 말한다. 즉 몸을 혹사시키면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무리한 운동은 체중이 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혈당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키고, 면역력 약화와 불면증을 초래한다. 자신의 몸에 맞는 수준의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국무도 호원도장
2014. 8. 26. 16:25
2014. 8. 26. 16:25
치아라고 하면 단순히 치아의 씹는 기능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치아는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한다. 호흡부터 발음,소화 기능까지 좌우한다. 이해가 잘 안된다면, 예를 들어 보자. 앞니는 적절히 아랫니를 덮고 있어야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고, 입의 밀폐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입을 잘 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싶지만, 입을 벌린 채로 음식을 삼킬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입 닫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입이 잘 닫혀야 음식을 잘 씹고 삼킬 수 있고, 그래야 소화도 잘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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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조선](사진=헬스조선DB)
이렇게 치아가 우리 삶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듯, 치아가 나빠지는 원인도 복잡하고 다양하다. 단순히 하루 세 번 3분씩 치아를 닦지 않기 때문에 치아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치아가 안 좋은 반면, 어떤 사람은 양치질을 잘 하지않는데도 치아가 좋은 것이다. 이는 얼굴 구조의 영향이 크다.
치아 건강 양치질에만 달린 것이 아니다
치아는 우선 치열 문제 때문에 나빠지고, 빠진다. 치열이 복잡하거나 틈이 벌어진 경우 음식물이 잘 끼고, 잇몸에 충돌하기 때문에 치주병이 일찍부터 생긴다. 또 윗니가 아랫니를 덮어야 정상인데, 아랫니가 윗니를 가두고 있는 경우 치아의 부딪침이 정상 치아에 비해 3배 많기 때문에 치아 머리가 쉽게 마모되고, 치조골이 빠르게 파괴된다. 뻐드렁니나 주걱턱 치아 역시 어금니의 맞물림이 좋지 않기 때문에 치아가 자주 미끄러지면서 잇몸뼈 파괴의 원인이 된다.
턱뼈도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 아래턱이 작거나 비대칭한 경우는 치아가 잘 맞물리지 못하기 때문에 턱관절이 제 자리를 이탈해서 치아가 맞물리는 자리에 맞게 무리하게 이동하게 된다. 그러면 턱관절에 붙어 있는 수많은 인대 역시 무리하게 늘어나고, 근육이 커지면서 치아를 움직일 때 불필요하게 많은 힘이 들게 된다. 이는 치아가 쉽게 마모되게 만들고, 얼굴 변형을 일으킨다.
비염, 축농증 등 때문에 코로 호흡을 잘 못 하는 사람 역시 치아가 약하다. 이들은 입을 항상 벌리고 있고 입으로 숨을 쉬는데, 이는 구강을 건조하게 만든다. 입안에 침이 잘 분비되고, 습도가 촉촉하게 유지돼야 침의 면역 기능 덕에 치아가 건강할 수 있는데, 구강이 건조하면 치아가 푸석거리면서 충치 및 잇몸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치아 건강 해치는 파괴교합을 아십니까?
교합 또는 기능교합 장애는 치아가 손상되는 가장 큰 이유다. '교합이 잘 된다'는 것은 어금니가 톱니처럼 잘 맞물리고 앞니는 2~3mm 정도로 잘 덮이며 가위처럼 음식을 잘 잘라 먹고 발음과 삼키는 밀폐기능을 원활하게 돕는 경우를 말한다.
또 '기능상의 교합이 잘 된다'는 것은 턱이 움직일 때 치아가 미끄러지거나 부딪히지 않고 턱 주변의 통증이나 턱운동 제한 없이 잘 벌어지면서 전후나 좌우로 잘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어금니가 경사지거나 너무 높게 솟은 경우, 덧니가 있는 경우에는 턱운동 시 턱관절 이탈과 많은 치아 부딪힘이 발생된다.
이는 쉽게 눈에 띄지 않고, 일반적인 치과 검진에서도 잘 파악되지 않지만 치관.치근.치주 등 모든 치아 조직과 치열 붕괴의 큰 원인이 된다. 치아 마모와 함께 치아 파괴, 치아상실을 일으키는 무서운 복병이다. 나는 이를 '파괴교합'이라 명명하고 교정치료, 치과치료에 꼭 이것이 포함되기를 주장하고 있다.
입술이 짧거나 약해도 치아 손상
얼굴 연조직에 문제가 있어도 치아가 나빠진다. 연조직이란 입술, 뺨, 혀 등 치아와 턱뼈를 덮고 있는 근육을 포함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 조직이 너무 얇고 짧은 경우, 치아를 잡아 주는 힘이 약해 씹을 때 치열에 가해지는 힘이 앞니를 비뚤어뜨린다.
↑ [헬스조선]김중한
또 짧거나 약한 입술인 경우, 구강을 꽉 다물게 하는 힘을 떨어뜨린다. 그러다 보니 입술을 꽉 다물게 하기 위해 뺨에 힘이 들어가, 뻐드렁니를 만드는 원인이 된다. 얼굴 연조직은 유전적으로 결정이 되지만 호흡훈련, 치열교정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
"양치질 습관을 굳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얼굴 구조를 보면 치아가 약한 사람인지 아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얼굴의 문제를 고치지 않으면 치아 건강도 유지하기 쉽지 않다"
김중한
3차원 정밀검사를 통한 치아·턱·얼굴 검진센터를 운영해 온 교정전문의다.
좋은얼굴삼풍치과 이래안 교정연구소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좋고 건강한 얼굴에 대한 연구와 강의 등을 한다.
월간헬스조선 8월호(142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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