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안테크 드라이브XM 리뷰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현재 SSD와 HDD가 데이터를 주고 받는데 쓰는 표준은 2008년 정해진 SATA3다. 이 규격을 따른 드라이브는 이론상 최대 6Gbps(초당 600MB)로 읽고 쓸 수 있다. 규격이 정해질 당시만 해도 이 정도 속도면 충분히 HDD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SSD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현재 시장에 나온 SSD는 읽고 쓰는 최대 속도가 초당 500MB를 가볍게 넘어서며 규격 한계치까지 차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SATA 단자 대신 PCI 익스프레스 단자로 연결하는 SSD가 각광받고 있다. PCI 익스프레스는 전송 단자인 ‘레인’(lane) 하나당 초당 최대 500MB(규격 2.0 기준)까지 전송할 수 있다. 레인 2개만 써도 초당 최대 1GB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고성능 노트북에 PCI 익스프레스 방식 SSD가 자주 쓰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리뷰안테크 드라이브XM(이하 드라이브XM) 역시 PCI 익스프레스 단자에 꽂아 쓰는 SSD다. 소형 노트북에 자주 쓰이는 mSATA 규격 SSD를 최대 네 개까지 묶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서버 컴퓨터나 SATA 규격을 지원하지 않는 컴퓨터, 혹은 HDD를 4개 까지 연결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고성능 SSD를 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까다롭지만 단순한 설치 “슬롯만 남아 있다면⋯”

드라이브XM은 mSATA 규격 SSD를 총 네 개까지 제어하는 마벨 88SE9230 칩이 달린 기판과 SSD로 구성되었다. 리뷰 제품은 리뷰안테크 mSATA850 128GB SSD를 두 개 달았고 길이는 중간급 그래픽카드보다 약간 길다. 용량을 늘리고 싶다면 mSATA 단자에 추가로 SSD를 설치해야 하지만 레이드를 새로 구성해야 하므로 기존 데이터는 모두 지워진다.
▲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에 꽂아도 정상 작동한다.

SATA 규격을 따른 일반 SSD는 설치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데스크톱PC나 노트북을 연 다음 전원 케이블과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하고 나사를 조이면 그만이다. 그러나 드라이브XM은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꽂아 쓰기 때문에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드라이브XM은 PCI 익스프레스 2.0 x4 규격을 따르는데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데 흔히 사용되는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에 꽂아 써도 된다.

하지만 마이크로ATX 메인보드를 단 대부분의 PC는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 하나와 x1 슬롯 두세개만 쓸 수 있다.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에 그래픽카드가 이미 꽂혀 있다면 더 이상 공간이 없다. 무턱대고 샀다가는 제품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남아 있는 PCI 익스프레스 슬롯이 있다면 설치는 쉽다. 제품을 슬롯에 맞게 끼운 다음 나사로 조이면 끝이다. 미니PC나 서버처럼 케이스 높이가 낮다면 지지대(브래킷)를 바꿔끼우면 된다.

드라이버 설치 없이 바로 인식한다

드라이브XM은 장착된 SSD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장된 하드웨어 레이드 기능 이외에 두 SSD를 따로 인식시킨 다음 윈도·리눅스 운영체제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레이드 기능으로 묶어 쓸 수 있다. 하드웨어 레이드 기능을 이용하면 CPU 점유율을 낮춰준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높은 성능을 내고 싶다면 내장된 레이드 기능을 쓰는 것이 좋다.

SSD가 두 개 달린 상태에서는 SSD 두 개를 묶어서 속도를 높이는 레벨 0, 똑같은 내용을 동시에 기록해 신뢰성을 높이는 레벨 1을 선택할 수 있다. 추가로 SSD를 두 개 더 꽂으면 성능과 속도 모두를 살리는 0+1로 구성 가능하다. 레벨 0으로 구성할 경우 두 SSD 중 한 쪽에만 이상이 생겨도 저장된 데이터가 모두 망가진다. 하지만 운영체제나 게임 프로그램 등 중요도가 떨어지고 속도상승효과를 얻기 쉬운 프로그램을 담기에는 적당하다. 

▲ SSD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
 
내장 메뉴에서 레이드를 구성한 다음 윈도 운영체제를 부팅하면 드라이버 설치 없이 자동으로 알아챈다. 운영체제 설치 프로그램에서도 바로 인식되며 따로 드라이버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레이드 0으로 구성하면 리뷰 제품은 전체 용량(256GB)에서 약 16GB를 예비 공간으로 쓰기 때문에 실제로는 239.9GB를 쓸 수 있다. 다만 저장장치 성능을 확인하는데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 ‘크리스탈디스크인포’로는 현재 저장장치 상태를 파악할 수 없고 전용 프로그램도 없다는 점이 아쉽다.

SATA3 넘어서는 성능 ‘합격점’

저장장치 성능을 확인하는 프로그램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읽고 쓰는 성능을 확인했다. 초당 최대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650.6MB(5.20Gbps), 628.9MB(5.03Gbps)다. 윈도 8.1이 설치된 데스크톱PC의 SSD(인텔 SSD 520)로 파일을 복사하며 실제 읽고 쓰는 속도를 확인했다. 100GB 단일 파일을 처리할 때 초당 최대 읽기/쓰기 속도는 436.6MB/625.1MB다. 최대 읽기 속도는 훨씬 높아야 하지만 SSD 520의 성능상 한계로 쓰기 속도가 지연되어 속도가 깎였다. 

▲ 전송 속도 테스트 결과. 기존 SSD보다 100MB 이상 빠르다.

용량이 200MB에서 500MB까지 골고루 섞인 동영상 파일 181개, 53.3GB로 테스트했을 때는 초당 216.6MB(읽기), 383.4MB(쓰기)를 기록했다. 용량이 몇십 KB에서 수 MB를 오가는 문서 파일 6,513개, 5.16GB를 복사할 때 속도는 초당 30.3MB(읽기), 47.33MB(쓰기)로 용량이 큰 파일을 복사할 때의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드라이브XM은 최대 읽기/쓰기 속도 모두 SATA3 규격을 쓰는 고성능 SSD보다 100MB 이상 높고 필요에 따라 SSD를 추가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조건(남아있는 PCI 익스프레스 슬롯)만 만족한다면 설치도 까다롭지 않다. 하지만 요즘 어지간한 SSD에 기본으로 딸려 오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부팅 불가능이나 멈춤 현상 등 이상이 생긴 다음에야 문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하다.

이미 HDD나 SSD에 있는 파일을 있는 그대로 옮겨 담아 바로 쓸 수 있는 마이그레이션 작업에 필요한 프로그램도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데이터 저장용으로 SSD를 쓸 것이라면 단순히 파일만 복사하면 된다. 하지만 윈도 운영체제는 꼼짝없이 다시 설치하고 자주 쓰는 프로그램도 설치해야 한다. 이런 고생과 시간 낭비를 피하려면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디스크 디렉터 등 해당 프로그램을 따로 사서 쓰는 수밖에 없다.

가격은 33만 원대로 PCI 익스프레스 방식으로 연결하는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 SATA3 방식 256GB SSD(20만원 전후)와 비교하면 1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기존 SSD 성능에 성이 차지 않는 마니아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격이다. 


▲ 미니 케이스용 지지대가 포함되어 있다.

▲ mSATA SSD를 추가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 레이드 설정이나 SSD 상태 확인은 바이오스 메뉴에서 해야 한다.



권봉석 기자 (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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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금 현물 시장이 오늘 개장한다. (중앙일보 | 정선언 | 2014-03-24) 지금까진 실제 금에 투자하려면 은행의 골드뱅킹을 이용하거나 금은방에 가 실물 금괴를 사야 했다. 하지만 KRX금시장이 개장하면 금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금 시장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봤다.

 Q. 선물시장과 금시장의 차이는 뭔가.

 A. 주식 선물시장과 주식시장을 떠올리면 된다. 투자 대상이 선물이냐 현물이냐의 차이다. 금 시장의 거래 대상은 순도 99.99%의 1㎏짜리 금괴다. 실물은 예탁결제원에 보관되며 투자자들이 금시장에서 금을 사면 이 금괴를 인출할 수 있다. 인출 단위가 1㎏인 셈이다. 투자자가 매매회원인 증권사에 요청하면 증권사가 대신 인출해 전달한다.

 Q. 매매도 1㎏ 단위로 이뤄지나.
 A. 현재 국내 금 가격은 g당 4만6000원 수준이다. 1㎏ 단위로 거래할 경우 5000만원에 육박한다. 거래소가 매매단위를 1g 단위로 한 건 이 때문이다. 소액 투자자들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춘 것이다.

 Q. 시장은 어떻게 운영되나.
 A.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에 폐장한다.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시가 단일가로, 폐장 전 30분간은 종가 단일가로 매매가 이뤄진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 사이엔 주식시장처럼 장중 경쟁매매를 통해 가격이 정해진다. 호가 가격 단위는 10원 단위로, 호가 제한폭은 ±10%다. 기준가격을 10% 초과하거나 기준가격의 10% 미만인 값으로는 호가를 제시할 수 없다. 매수 대금은 100% 사전 예탁해야 하며 결제는 당일 이뤄진다. 오전 중 거래 분은 당일 인출이 가능하다.

 Q. 금은 어떻게 공급되나.
 A. 거래소가 지정한 제련업체와 금 수입업자가 공급한다. 일명 장롱금으로 불리는 개인 보유 고금은 거래소를 통해 팔 수 없다. 불법 거래되는 무자료 금의 대부분은 고금을 모아 만든 정련금이다. 정련금 역시 거래되지 않는다. 시장 양성화를 목표로 하는 금시장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한국거래소는 "단계적으로 정련금이 거래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Q. 금시장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A. 개인 투자자는 증권사나 선물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 투자 때 쓰는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이용해 거래할 수 있다. 금시장은 주식·선물 시장과는 다른 별도의 시장인 만큼 계좌를 처음 개설할 때 투자설명서를 받고 주의사항을 청취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2년 이상 영업을 지속해왔고 지난해 매출이 1억원 이상인 사업자도 회원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Q. 거래 수수료는 없나.
 A. 거래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1년간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증권사에 내는 위탁수수료는 내야 한다.

 Q. 금시장을 이용하면 어떤 세제 혜택이 있나.
 A. 법인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소득세(법인세)를 내야 하지만 개인은 아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금 거래로 발생한 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금 수입업자의 경우 수입한 뒤 하루 이내 금시장에 금을 매도하면 관세가 면제된다. 금을 인출할 경우 10%의 부가세가 부과되지만 인출 없이 장내 매매만 할 경우 이 역시 면제된다.

 Q. 현물을 인출할 경우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기준은 뭔가.
 A. 실제로 금을 사들인 가격을 감안해 이동평균가격을 계산해 부과된다. 장기간에 걸쳐 적립식으로 매수한 경우에는 과거 시세를 반영해 세금을 매긴다.

 Q. 기존의 장외시장 거래와 금시장을 이용한 장내거래의 차이점은.
 A. 장외 시장에선 디자인과 세공에 따른 판매자의 이익과 부가세 등이 포함된 가격으로 거래되지만 장내에선 이것들이 제외된 순수 금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장외 시장에서 개인이 금을 거래할 경우 시세를 알기 어려운 반면 금시장에선 이런 우려가 없다. 실시간으로 금가격이 고시되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선 금시장이 '가격 발견 기능'을 해 장외시장 거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Q. 은행 골드뱅킹 상품과의 차이는.
 A. 골드뱅킹 상품의 투자 대상은 국제금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시장은 국내 시장이기 때문에 환율 위험이 없다.

 Q. 금펀드와 금시장은 관련이 없나.
 A.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펀드 등 금 관련 간접투자 상품 역시 국제금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아직 KRX금시장을 활용한 간접투자 상품은 나와 있지 않다. 이들 상품이 본격 출시되면 금시장 거래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정선언 기자
[J-Hot]

 

광고 AE는 광고기획 담장자로 총책임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광고전략수립부터 광고제작까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감독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더불어 예산배분, 매체선정, 주제 검토 등 많은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리고 광고회사의 고객인 광고주와 광고계약을 체결하고 광고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광고물의 제작일정과 방향에 대해 광고주와 광고제작진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전략과 제작물에 대해 광고주를 잘 설득하는 프리젠테이션 능력과

광고주로부터 광고대행권을 얻는 영업능력도 우수해야 합니다

 

마케팅 전략에서 홍보행사를 어떻게 주최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낼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과 상식을 쌓는 것도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직업의 속성상 예기치 못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매상황마다 순발력과 대처능력을 키워놔야 합니다

 

광고AE가 되는데 있어서 특정학과가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기획서나 제안서 등 잘 써야 하는 능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인문계열이 적합하고 또한 경영학이라든가 마케팅 전공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광고학원이나 대학의 광고 동아리에서

많은 실력을 쌓기도 하고 광고회사에서 실시하는 광고기획전이나 공모전에 참여하여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중요하기도 하고 또한 방학중을 이용하여 인턴사원을 실시하여

좋은 경험을 쌓기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광고AE가 되기 전에 광고계에서 CD(Creative Director)라든가 CW(Copy Writer)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력을 쌓고 이직을 하면서 광고AE로 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정리를 해봅시다

 

1. 인문계열이 유리하고

2. 경영학과 혹은 마케팅학과가 좋을 수 있고

3. 대학을 가게 된다면 광고동아리 활동 그리고 광고 공모전 꼭 참석하고

4. 광고회사 인턴사원 경험 쌓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많은 여성이 출산 후 예전같지 않은 몸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운동이 답' 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아이 돌보는데 집중하다보면 하루가 쏜살같이 흘러가 운동은 시도도 못하기 십상.

영국 캠브리지셔에 사는 마르셀라 그라코바(30)역시 세 아이를 출산한 뒤 부쩍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육아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그녀가 고안한 것은 바로 '유모차 조깅'이다,

↑ 출산후 다이어트 성공

 

그녀는 두 아이를 쌍둥이용 유모차에 싣고 하루에 약 13㎞가량을 달렸다. 처음에는 유모차와 함께 길거리를 마구 뛰어다니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77사이즈의 몸매가 55사이즈로 확 바뀌었고, 출산 후 사라졌던 복근과 함께 자신감도 생겨났다.

그녀는 "임신기간 중 햄버거나 인스턴트 등 정크푸드를 너무 많이 먹어서 몸이 심하게 불어난 상태였다"면서 "출산 후 곧장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남편과 번갈아가면서 아이를 봐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더블 유모차'를 끌고 조깅을 시작했다"면서 "유모차를 끌고 뛰는 것이 보기보다 쉽지 않다. 균형과 고른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짧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매일 유모차를 밀며 '복근 몸매'를 자랑하는 그라코바는 이제 이 지역의 유명인사가 됐다.

아이들 역시 그녀와 함께 '유모차에 탄 채' 달리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1년이 넘도록 매일 '유모차 조깅'을 한 그녀는 "운동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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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조기 졸업한 이모(22·여)씨는 내년 9급 공무원 시험 합격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씨의 하루 일과는 오전 7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있는 학원으로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이동하는 일로 시작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종합반 수업을 듣고, 점심 식사 이후에는 독서실에서 약 5시간을 집중한다. 수험 생활 초기라 아직은 공부 시간이 10시간을 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이씨에게 고민이 생겼다.

“하루에 8시간 넘게 공부하고 있지만 정작 집중력을 발휘하는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아요.”

이씨는 그 원인을 ‘수면 부족’에서 찾았다. “평소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어요. 그러니까 4시간 정도 자고 아침에 기상하는 거죠. 올 초에는 하루에 4시간만 자도 그럭저럭 버틸 만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미친 듯이 졸린 경우가 많아지더라고요. 수업 시간에 졸고, 혼자서 공부할 때도 졸고… 졸려서 집중이 잘 안 되다 보니 전보다 짜증도 늘었어요.”

모든 수험생에게 잠은 싸워서 이겨야 할 적(敵)이다. ‘4당5락’(자는 시간을 4시간 이내로 줄이면 합격하고, 5시간 이상 자면 시험에서 떨어진다는 속설)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이들에게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졸음은 원망스럽기만 하다.

수험 생활 초반에는 평소보다 잠을 덜 자도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될수록 학습에 지장을 줄 만큼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몰려오는 일이 발생한다. 커피와 비타민 음료를 마셔도 졸음이 가시지 않을 때가 많아진다. 이렇게 되면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학습의 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의 수면 상태는 어떨까. 이를 엿보기 위해 19일 박문각 남부고시학원이 공무원 시험 준비생 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8.6%(70명)가 하루 5~6시간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39.6%(57명)는 수면 시간이 7~8시간이었다. 그런데 설문 대상자의 41.0%는 자다가 중간에 잠에서 깨면 다시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수면 문제로 고민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 8일 박문각 주최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이데아빌딩 8층에서 수면 클리닉 강연이 열렸다. 강연장에는 수험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자로 나선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잠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잠의 질을 높이는 게 결국 학습의 질을 높여 성적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상 수면 시간은 개인차를 감안해도 4~10시간 범위에 있다. 그런데 기존 수면 시간을 줄이면 공부할 때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정도로 집중력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수험생이라면 최소 6시간은 숙면을 취해야 한다”면서 “기본 6시간에 점심 식사 직후, 그리고 오후 4시쯤에 각각 15분씩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대신 낮잠 시간이 더 길어지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험생들은 본인에게 알맞은 정상 수면 시간보다 현재 잠을 덜 자고 있는지를 우선 점검해야 한다. 또 하나 고려할 요소는 ‘규칙성’이다. 날마다 수면 시간이 달라지면 ‘생체시계’가 흐트러져 피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대표원장은 “본인에게 필요한 적정 수면 시간을 평일과 주말에 걸쳐 매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수면을 방해하는 환경적 요인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기 전 형광등 아래서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는 것도 지장을 준다.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화면도 마찬가지다. 자는 곳 주변에서 나오는 소음도 영향을 미친다.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해 늦게까지 눈을 뜨고 있는 수험생의 경우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보충할 수 있는 우유,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밀려오는 졸음을 쫓아내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수험생들이 많다. 설문 응답자의 45.1%(65명)가 학습 중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주로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원장은 “커피를 마셔서 뇌를 깨우는 것보다 차라리 병원에서 처방받은 양질의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카페인에 대한 의존도가 생길 뿐만 아니라 자다가 자주 깨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연을 들은 수험생 박모(25·여)씨는 “내년 사회복지직 9급 시험공부 때문에 자는 시간을 지금(6시간)보다 2시간 더 줄이려고 했지만 수면 시간을 억지로 줄이면서까지 공부하는 게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지금의 수면 시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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