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미국가격보다 2배 비싼 진짜 이유

 

▲ 수입신고필증
ⓒ2007 배영호


작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수입차 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입차 회사에서는 연간 판매되는 차량의 수가 다르고 세율 등도 다른데 미국 등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답변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수입차 회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카티비에 접수되었습니다. 벤츠 본사가 현지 판매법인에 판매하는 차량 가격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즉, 벤츠코리아가 동일한 차량을 독일 본사로부터 사올 때 벤츠북아메리카(North America)가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비싼 금액으로 사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탈세 논란도 불거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카티비가 입수한 2007년 1월 10일 수입신고필증에 의하면 벤츠코리아는 독일 본사로부터 S500L 모델을 1억1469만4607원에 수입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같은 모델의 미국 현지 소비자가격 9265만1402원에 비해 2200만원이나 비싼 가격입니다.

우리나라 수입가격과 미국의 소비자가를 비교한 것이니 여기에 세금과 벤츠코리아의 마진, 딜러의 마진 등을 더하게 되면 차 가격은 1억8781만8000원이 되어 2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은 그동안 규모의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국 보다 비싸다는 수입차업체의 주장이 허구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수입가격은 독일에서 생산되어 미국이나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니 똑같아야 하고 한국 현지 법인의 비용이나 마진에서 차이가 나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서 드러났듯이 수입차 가격 자체가 처음부터 비싼 것이 가격 차이의 원인입니다.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즉, 국내 수입가격을 지나치게 높여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 세금을 덜 내게 됩니다. 실제로 작년 5월 국내 모 수입차업체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수입차 가격을 높여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세청으로부터 31억1130만원의 세금을 부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볼 때 벤츠코리아의 수입가격 과다책정은 단지 벤츠를 살 수 있는 몇몇 부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조세주권을 무시하고 한국에서의 이익에 대해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는 불법행위인 동시에 비싼 수입 자동차 가격은 국산 자동차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주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이 공식 수입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으로부터 수입차를 직접 사서 수입하는 소위 '그레이임포터' 사업을 하겠다고 한데에는 다 그만한 배경이 있었던 것입니다.

수입가격과 관련하여 벤츠 관계자는 "차량의 옵션 등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날 수 있으나 그런 부분은 미미하고 본사의 가격 정책상 국가마다 다 다르다"며 "다른 품목들도 국가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하고 있고 그것이 무역의 기본인데 벤츠만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가격의 책정은 판매자의 고유권한이지만 그것이 세금을 회피하는 등의 목적이거나 소비자를 기만하여 이윤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분명 문제일 것입니다.

벤츠코리아는 하루빨리 명명백백히 밝혀 떳떳하게 세금을 더 낼 일이 있으면 더 내고, 차량 가격을 인하할 요소가 있다면 인하하여야 할 것입니다.

상품을 팔아서 이윤을 내는 것이 분명히 기업의 목표이기 때문에 기업이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해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배영호 기자


“10분 거리인데…” 실종 장애인 어이없는 죽음

 

 

 
6년 전 실종된 정신지체 장애인이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의 병원에 수용돼 사망한 뒤에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정신지체 2급 김모씨(27)는 지난 2001년 8월 혼자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김씨의 어머니(50)는 6년동안 사방을 헤맸지만 아들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6일 ‘아들이 오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숨졌다’는 화성경찰서의 연락을 받았다. 6년 동안 찾아 헤맸던 아들이 행려병자로 분류돼 인근 정신병원에 수용됐으며, 격리병실 출입문의 좁은 관찰구에 머리가 끼어 질식했다는 것.

병원 측은 이날 오후 4시께 “김씨가 물을 많이 마셔 수분중독 우려가 있다”며 1인 안정실에 격리했으나 관리부실로 3시간여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부모가 확인한 병원 기록에 따르면, 2001년 8월 김씨는 실종 나흘 뒤 경기도 성남의 율동공원에서 발견됐고 분당구청은 분당경찰서에 신원파악을 의뢰했다. 그러나 ‘신원판명 불가’통보를 받자 행려환자로 분류해 오산신경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이후에도 분당구청은 김씨의 신원파악을 경찰에 의뢰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밝혀지지 않던 인적사항이 김씨가 사망한 뒤에야 확인됐다.

김씨의 어머니는 “그렇게 찾아헤맨 아들이 10분 거리에 있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경찰서나 구청, 병원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이라며 원통해했다.

화성경찰서 관계자는 “그동안 김씨의 신원조회가 되지 않았던 이유를 모르겠다”며 병원의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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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춘기’ 탈출구가 없다.


#1 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장지영(36)씨는 지난 2월 연봉협상을 마친 뒤 일주일간 태업을 했다. 경력과 업무량이 비슷한 내근직에 비해 연봉이 낮다고 따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료와의 관계가 서먹해졌고 회식 참석도 뜸해졌다. 장씨는 “의욕이 떨어져 이직을 생각했지만 결심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2 전자업체 연구소 부장인 이아무개(45)씨는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부하 직원과 가벼운 입씨름을 했다. 평소 충성심이 강하고 과묵했던 직원이 자신의 일처리 방식을 강하게 비난했기 때문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는데, 이 직원은 일주일 뒤 경쟁업체로 옮기게 됐다며 사직서를 들고 왔다.

 

98.5%가 무기력·출근기피 등 경험
대부분 불투명한 비전·처우 불만탓
“기업들 성과에만 집착 후진적 관리”

 

대다수 직장인들이 업무 및 처우에 대한 불만과 앞날에 대한 걱정을 떠안고 살지만,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과 관리는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 취업업체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804명한테 물었더니, 조사대상의 98.5%가 앞날에 대한 걱정과 직장에 대한 불만으로 슬럼프에 빠지는 이른바 ‘직장 사춘기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증상(복수응답)으로는, 무기력감(70.8%), 출근기피(58.3%), 신경과민(47.3%), 이직·창업 고려(44.3%), 삶에 대한 회의(41.3%) 등을 꼽았다.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비전(60.6%), 낮은 연봉·처우(60.2%), 과도한 업무량(40.5%), 회사에서의 존재감 저하(39.0%), 성과에 대한 불만족(37.1%) 등을 들었다.

 

천성현 엘지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 기업들은 직원 만족도를 끌어 올리려고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대부분 성과에 집착한 인력 관리에 머물고 있다”며 “구성원의 불만과 불안을 방치하면 인력 이탈로 이어지고 업무 생산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갈수록 심리적·문화적 요인이 커지는데, 기업들의 대응은 금전적 보상 차원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 초 현대경제연구원이 직장을 옮기는 주된 이유를 조사했더니, 경력개발 기회 부족(35.8%)이 연봉 불만(21.1%)과 고용 불안(3.2%)보다 훨씬 많았다.

 

한 대기업 직원상담실에서 일하는 이아무개 대리는 “상담 사유 대부분이 업무 의욕 저하와 스트레스 등 일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경우”라며 “개별 직원들의 슬럼프 관리는 인사 담당 부서에서 하지 않고 각 팀의 리더들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만족’이 인력 이탈을 막고 기업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럴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천 연구위원은 “경쟁사의 구직 공고, 동료의 이직, 업무량의 급격한 증가 등이 이직을 결심하게 만드는 ‘방아쇠’ 구실을 한다”며 “기업들이 이런 환경 요인에 대한 ‘체크 리스트’를 만드는 등 인력 이탈을 예측·예방할 수 있는 일상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승 임주환 기자 honesty@hani.co.kr

직장다녀도 월급 못 받는 그녀의 사연
   
기초생활수급권자 탈락할까봐 무급 선택

"왜 돈도 안 받고 일하냐고요? 월급을 받으면 당장 갈 곳이 없어지는 걸요."

인천시 연수구에 사는 최성미(33·지체장애1급·작은자야간학교 교사)씨는 ‘연수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좋은친구들’에서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분명 정식직원이지만 월급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자립생활센터의 재정적 어려움도 한 이유지만, 급여를 준다고 해도 받지 못할 실정이다.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최씨는 현재 10평 남짓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27살 때부터 혼자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4년 반 만인 지난 2006년 초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연수구 소재 영구임대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었다. 생계는 정부에서 주는 수급비 약 30만원과 장애수당 13만원으로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직장에서 월급 받으면 바로 수급권 탈락

 

최씨가 애초부터 수급권을 선택했던 것은 아니다. 야학을 통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그녀는 독학으로 방송통신대 영어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반년동안은 취업에 매달려도 봤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인 최씨를 받아줄 직장은 흔치 않았다. 또한 일을 하게 되면 수급권에서 탈락되는 것도 최씨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다.

‘수급비 대신 월급으로 살아가면 되지 않냐고?’ 그녀는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말한다. 수급권을 포기하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월급을 주는 직장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 그래서 수급권을 유지하면서 무급으로 자립생활센터에서 일을 하게 됐다.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혹여 수급비 이상의 급여를 준다는 직업을 구해도 수급권을 포기하면서 직장을 택하기란 쉽지 않다. 수급권을 포기하지 못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수급권을 잃게 될 경우 당장 살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수급자에서 탈락하면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자격을 잃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당장 쫓겨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퇴거명령이 나올 수 있고 재계약도 힘들게 된다.

수급권을 포기할 경우 보이지 않는 추가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무엇보다 의료비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뇌성마비장애의 특성상 근육 뒤틀림 현상이 잦아서 병원에 찾는 일이 많은 그녀는 의료급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최씨는 “수급권자에게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당연히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근로를 통한 소득이 생기더라도 수급권을 떨쳐버리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는 목돈을 모을 최소 몇 년은 수급권에서 탈락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최씨의 강력한 주장이다.

최씨는 “일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되는데 누가 선뜻 직장을 찾겠어요? 결국 수급비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게 되는 거죠. 그렇게 빈곤은 계속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정책에 대해 “빈곤의 악순환을 강요하는 싸가지 없는 정책”이라고 거침없이 비판을 가했다.

 

“수급권자가 직장 갖는 것은 도박하는 것”

 

그녀는 궁극적으로 직업을 통한 안정적인 자립생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수급권과 노동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그녀는 “수급권 장애인에게 직장은 ‘모 아니면 도’의 도박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최선의 선택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도 사람인데, 당연히 직장을 갈망하죠. 지금 당장이라도 수급권을 포기하고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고 싶죠. 하지만 아무런 여건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권을 포기하고 ‘당당한 내 삶’을 외치기엔 현실적 고충이 너무 커요. 수급권을 포기하고 직장을 선택하는 건 일종의 도박과도 같아요.

그렇다고 수급권을 붙들고 평생을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겠지만 직업을 통해 얻는 삶의 가치는 단순한 돈의 개념으로만 따지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 모두 장애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에요.”

 

에이블뉴스 주원희 기자 jwh@ablenews.co.kr

 

 

22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소개된 스토리...

 

30년간 CIA에서 변장 기술자로 일했던 로버트 배런이 사고와 질병으로 신체 일부를

잃은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선천적으로 한 쪽 귀가 없는 다섯 살 소녀는 로버트 배런 덕분에 실리콘 귀를 얻었다.

코를 잃은 암환자도 그리고 911 테러 때 손가락을 잃은 이도 배런의 탁월한 기술

덕분에 새로운 삶을 찾았다. 그의 웹사이트에는 화상을 잃은 이가 얼굴과 머리카락을

되찾은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

 

1993년 퇴직한 로버트 배런은 실리콘과 티나늄 등을 이용해 훼손된 신체 부위의 보철물을

만들고 있다. 사진을 촬영하고 틀을 짜고 피부의 주름 하나하나 그리고 코의 기미까지 재현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보철물을 완성하는 데는 수 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정교한 보철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은, CIA 재직 기간 동안의 경험 때문. 변장이 엉성하면

요원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이 세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뚤어진 주위 사람의 놀림, 그리고 열등감에 시달리는 이들은 로버트 배런의 ‘변장술’

덕분에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다고...

 

 

 

웹사이트 찾아가 봤는데, 대단 하던 걸요? 정말 감쪽같은..ㄷㄷ 특별한 기술로 좋은 일을

하시는 모습이 넘 멋지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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